제2차 FTA 공동위원회 개최..이행상황 점검
각각 건설중장비·냉동소고기 등 수혜..대한 투자 크게 급증
[세종=서병곤 기자] 작년 한해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양국은 각각 건설중장비, 키위 등 주요 특혜 품목에서 수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25일 서울에서 지난해 12월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제2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위는 FTA의 원활한 이행과 성과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이행채널로서 양국은 연 1회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선 유명희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이, 뉴질랜드에선 클래어 켈리(Clare Kelly) 통상협상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한-뉴질랜드 FTA의 관세철페 및 인하가 적용되는 주요 특혜품목에서 양국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건설중장비(38%↑), 트럭(68.5%↑), 타이어(15.8%↑) 등의 특혜품목에서 수출호조를 보였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뉴질랜드 수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의 경우 대표적인 특혜품목으로 꼽히는 키위(19.8%↑), 냉동소고기(43.8%↑) 등에서 수출 증가를 보였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 뉴질랜드 수입액(10억9000만 달러)은 전년보다 10.3% 줄었다. 펄프, 메탄올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이 미쳤다.
그러나 지난 2월 현재 우리나라의 대 뉴질랜드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년대비 각각 24.1%, 7.8% 증가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뉴질랜드의 대 한국 투자건수도 전년대비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위는 양국간 교역 증진의 역할 강화를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한 FTA 세미나 개최 등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어강사, 태권도강사, 여행가이드, 한의사, 멀티미디어디자이너, 생명의학공학자, 삼림과학자, 식품공학자, 수의사, SW엔지니어 등 우리 해당직(10개) 종사자의 뉴질랜드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농축산업 훈련비자, 청소년 어학연수 등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양국간 농림수산분야 협력사업이 올해에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산하 이행위원회 개최 일정 및 주요 의제에 대한 협의를 통해 FTA 분야별 이행 현안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차기 공동위는 내년 상반기 중 뉴질랜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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