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SK이노베이션 "타 정유사보다 원료구매다변화 이점"

송고 2017.04.25 11:57 | 수정 2017.04.25 11:57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원가절감 및 수율도 높아, 유가 50~60달러 박스권 긍정적

휘발유·윤활기유 마진 증가, 다우 EAA사업 인수 8월1일 목표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이는 타 정유사보다 원료구매다변화와 세일즈역량, 운영노하우가 높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원료구매 다변화와 높은 세일즈 역량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원료구매 다변화를 통해 더 싼 원유를 구입하고 높은 수율을 낼 수 있는 점에서 타사 대비 어드밴스(이점)라고 자평한다"며 "또한 처리 어려운 중질원유를 처리하는 효율화를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타 정유사 대비 확고한 시장과 좀더 나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며 "원유 구매부터 생산·저장·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효율화가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초반대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50~60달러 박스권에서 형성된다면 안정적 수익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출쿼터 축소로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 티팟(소규모 정유사)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1,2분기 중국 수출쿼터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티팟의 수출쿼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수입 반제품에 대한 세금부과 정책 추진을 감안할 시 티팟 가동률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쿼터 축소가 중국 수출감소로 이어질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휘발유 시황은 역내 정기보수 등으로 견조한 상황이다. 2분기 휘발유 마진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재고감소와 역내 정기보수 영향으로 강보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반적 제품 마진도 강보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미국에서 7개 유정을 시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원유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기유 마진 증가로 실적도 오를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전분기(4분기) 대비 배럴당 4달러 정도 상승했다"며 "2분기는 레깅효과를 감안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그룹3 윤활기유의 수급은 타이트했고, 수요증가도 높은 수준"이라며 "2분기도 타이트한 수급과 정기보수 및 트러블이 연장되고 있어 스프레드와 마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아로마틱 수출은 전체 생산량의 50%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아로마틱 자체 자급률이 낮기 때문에 해외수입이 불가피해 중국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완료 시점을 8월 1일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다우 EAA사업 인수를 6월 중으로 완료하려했으나, 다우와 듀폰의 합병이 8월로 미뤄지면서 EAA 인수시점도 8월 1일로 늦췄다"며 "현재 다우와 TF를 만들어 PMI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AA 인수 시너지효과는 8월 딜클로징 공시 때 구체적인 효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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