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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코스닥, 아직 고름이 덜 짜졌다

  • 송고 2017.04.25 13:53 | 수정 2017.04.25 13:57
  • 관리자 (rhea5sun@ebn.co.kr)

신용융자 규모는 시장 따라가는 경향 짙어…활황장에서 레버리지 투자 감행

이같은 종목의 경우 작은 악재에도 쉽게 흔들리고 상승폭 제한적일 수 있어

반대로 융자가 적고 소외된 종목에 관심가지는 것이 장기투자성과 높일수도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필자는 일년에 한번 정도는 코에 종기가 생기곤 합니다. 사춘기도 아닌데 여드름처럼 곪아가는 코를 보다못해 소독된 면봉과 여드름 제거 기구로 짜서 제거를 하다보면 엄청난 통증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그런데 이 때 고름을 끝까지 짜내면 상처가 아물면서 종기가 사라지지만, 아프다고 어설프게 짜다가 말면 더 오래동안 그리고 더 커진 종기 때문에 몇일 빨간코로 돌아다녀야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를 보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정말 코스닥시장이 체력이 살아나려면 신용융자 잔고가 현격하게 줄어야할텐데라는 생각 말이죠. 마치 여드름 고름을 끝까지 짜낸 것처럼 말입니다.

◆코스닥이 신용융자 아직도 부담스럽다!

신용융자 규모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장을 보이면 투자자들은 자신감과 함께 본인의 투자금을 넘어서는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게 되면서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자연스럽게 신용융자 잔고 통계치도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침체장이 깊어지면 신용융자 강제 청산도 나타나기도 하고, 손실이 커지다보니 레버리지 투자를 줄이게 되면서 신용융자 잔고는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신용융자는 악성매물로서 투매되고 결국 시장을 폭락시키는 원인이 되다보니 약세장에서는 마치 고름처럼 통증을 키우는 악영향을 만들고 말지요.

이 조정장에서 신용융자가 마치 고름을 짜내듯이 줄어들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악재에도 시장이 둔감해지면서 바닥을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추이를 보면 아직도 고름이 덜 빠졌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위의 자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추이입니다. 지난 2015년 봄 스몰캡 중심으로 시장이 상승할 때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는 자기보다도 시가총액이 10배나 되는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를 뛰어넘게 됩니다. 그 뜨거운 봄을 지나고 2015년 여름부터는 코스닥 시장이 조정세에 접어들면서 스몰캡 랠리도 일단락됐습니다.

그 2년 가까운 기간 코스닥지수는 20% 하락했습니다. 제법 깊은 하락장이 있었기에 신용융자도 같이 줄었어야합니다만, 오히려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는 2015년 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작년 중반에는 코스닥 신용융자 규모가 2015년 봄 고점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마치 코에 생긴 여드름을 짜서 고름을 짜내야할 때 짜지지 않고 안에서 고름이 더 커지는 상황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려하여도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게 되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종목별로 마진콜로 인한 투매로 인해 폭락장세가 나타날 개연성도 높아집니다.

이는 코스닥에 인기있는 종목들이 화려한 주가 상승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기 어려운 여건임을 반증하는 대목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거나 신용융자가 줄어야할 때 줄어들거나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금액은 코스닥 시가총액에 2% 수준에 이릅니다. 유가증권 시장은 0.2% 수준에 불과하지요.

2%의 신용융자 금액 비율이 작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종목들의 하루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에 1%도 안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약세장 발생 시 신용융자 비율 2%는 코스닥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의 전일 시가총액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0.2%입니다.)

잠재적인 악성매물로 작용할 수 있는 신용융자 규모 부담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늘지 않는 가운데 천천히 시가총액이 늘어나거나 혹은 충분히 신용융자 규모가 단시간에 큰 폭으로 줄어들어야만 합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오랜 기간 답답한 장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위 기간 조정이 코스닥 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참고로 2009년이후 2014년 말까지 코스닥 신용융자 증가 속도는 적었습니다.)

두 번째의 경우는 일순간에 시장에 큰 하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약세장이 발생하거나 시장에 악성 이벤트가 발생하였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됩니다. (극단적인 케이스는 2008년 금융위기일 것입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코스닥 시장의 고름을 짜내는데 큰 통증을 동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코스닥 시장을 대할 때 코스닥 시장에 잠재적 악성매물인 신용융자를 피하기 위하여 어떤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할까요. 자주 강조 드립니다만, 지금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소위 핫하다는 종목군은 피하십시오.

그 곳에는 신용융자 잔고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상승한다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신용융자가 적을 가능성의 소외된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장기 투자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인기도가 극단적인 경향이 있지요. 화려한 종목은 너무 화려하해 눈이 시릴 정도이지만 소외된 종목은 철저하게 버려져 관심을 받지도 못합니다.

이같은 종목들은 신용융자 규모 자체가 거의 없기에 차후에 가격 상승시 신용융자가 늘어나면서 가격 모멘텀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그 시장에서 생존하시면서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가십시오.

화려한 주가 상승과정에서 만들어진 고름 때문에 고통받을 곳에 투자하기 보다는 고름이 모두 짜졌거나 아예 관심조차 받지 않는 종목들이 코스닥 시장에도 아직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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