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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M&A 발톱 드러낸 최태원 SK 회장

  • 송고 2017.04.25 15:51 | 수정 2017.04.25 15:5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최대 30조원 도시바 반도체 인수 의지, 일본 출국

다우 EAA사업 인수, SK그룹 M&A 최대 플레이어 부상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M&A 야성을 드러내고 있다. 2011년 3조원 가량에 하이닉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이후 6년만에 최대 30조원 규모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에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현재 최태원 회장은 일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검찰로부터 4개월간의 출국금지가 해제된 뒤 6일 만인 2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의 옆에는 반도체 전문가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M&A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동행했다.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를 위해 현해탄을 건넌 것이다.

최 회장은 2박3일간 일본에 머물며 도시바 경영진과 일본 금융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경영진과 면담을 통해 반도체 사업 현황을 듣고 강력한 인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금융계와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 의지는 강력하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들에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일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시바와 하이닉스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 단순히 기업을 인수하는 개념이 아닌 조금 나은 방안을 찾아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와 도시바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가급적 자국 내지는 미국기업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점에서 도시바와 합작사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인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도시바가 가장 원하는 것은 많은 인수금액이기 때문이다.

SK그룹에서 인수 주체로 나선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탄탄한 자금력으로 글로벌 협력사와 함께 나서면 의외로 승산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2011년 12월 하이닉스 인수 후 이천공장을 방문해 방진복을 입고 생산된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011년 12월 하이닉스 인수 후 이천공장을 방문해 방진복을 입고 생산된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최 회장이 이번 인수건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 회장의 M&A 본능은 진행형이다. SK그룹은 올해 8월 중으로 글로벌 화학사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자산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주체인 SK종합화학은 당초 6월 중으로 인수를 완료하려 했으나,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합병이 늦어지면서 8월로 연기됐다.

에틸렌 아크릴산은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Adhesive Copolymer)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 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제품은 다우케미칼의 프리마코(PRIMACORTM)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에틸렌 아크릴산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들만 진출해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향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로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포장재 (Packaging) 사업에서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수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다우케미칼의 선진 핵심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군 다양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15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후 그룹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SK그룹은 글로벌 M&A 시장에서 최대 플레이어로 거듭나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와 CEO세미나를 통해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Sudden Death)가 될 수 있다"며 "미래성장을 담보할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치열하게 실천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근본부터 변해야 한다는 '펀더멘털 딥 체인지 (Fundamental Deep Change)'를 요구하고 있다.

최 회장식 펀더멘털 딥 체인지는 △사업지주회사의 전략적 방향성 △자율·책임경영 시스템 강화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의 대대적 혁신이 골자다.

SK그룹은 대대적 변화를 위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1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7조원을 투자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 3조원을 투자해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및 적극적 M&A(인수합병)를 통해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3년간 11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SK그룹은 2011년 최 회장의 결단으로 하이닉스를 전격 인수하면서 에너지·화학 중심에서 ICT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이번 도시바 반도체사업까지 인수를 성공시킨다면 국내 탑은 물론 글로벌 메이저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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