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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의 굴욕…재벌패션 빅3, 해외사업 줄줄이 적자

  • 송고 2017.04.26 09:20 | 수정 2017.04.25 17:34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지난해 빅3 주요 해외법인 당기순손실 총 200억원

약한 브랜드 이미지가 문제…투자 및 효율경영 관건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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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패션 빅3기업이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출구전략으로 세운 해외 사업의 현지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이 있는가 하면 부채가 자본을 초과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곳도 존재한다.

업계는 패션시장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지 안착까지 최소 5~7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이 담보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매장 확대나 마케팅 활동 등이 소극적으로 이뤄지다보니 당분간 글로벌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

◆삼성물산패션·LF·한섬의 주요 해외사업 지속되는 적자
26일 패션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고 있는 에잇세컨즈의 중국 상하이 법인은 지난해 연결기준 총 70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개 법인으로 나눠져 있는 '에잇세컨즈 상하이(Eight Seconds (Shanghai) Co., Ltd.)'법인과 '에잇세컨즈 트레이딩(Eight Seconds (Shanghai) Trading Co., Ltd.)'법인은 각각 지난해 49억5300만원, 20억7800만원의 적자를 냈다.

LF는 지난해 총 8개 해외법인 중 'LF중국 상하이(LF Trading (Shanghai) Co.,Ltd)', '라푸마 베이징(Lafuma (Beijing) Co. Ltd)' 법인 등을 포함해 6곳에서 당기순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2곳 중 이탈리아 법인(Allegri S.R.L)을 합병했고 프랑스 법인(Allegri France S.a.r.l)은 사업을 철수했다.

LF 상하이 법인은 지난해 50억원, 라푸마 법인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1.9%, 41% 이상 적자 폭이 증가했다. 문제는 두 법인 모두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사실상 그룹차원의 지원 없이는 독립적인 경영 상황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섬이 100% 출자해 편집숍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파리 법인(Handsome Paris) 또한 최근 3년간 적자상태에 놓였다. 지난 2014년 13억원, 2015년 13억원, 2016년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손실액이 소폭 증가했다.

ⓒ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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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빅3, 글로벌 사업 난항 이유는?
패션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요컨대 팔리지 않는 제품 때문이다. 화장품과 달리 이미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패션업계 특성상 현지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 효과가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매장 확대와 마케팅 활동 등을 펼쳐야 하지만 사실상 국내 매출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LF의 경우 지난 2014년 1조4600억원, 2015년 1조5700억원, 지난해 1조53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는 하락, 실적 저하로 이뤄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진출도 제한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통합 글로벌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업계 특성상 제품을 실제 착용해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강해 매출 확대로 직결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글로벌 감각에 맞는 현지화 작업도 여전히 더디다. 에잇세컨즈가 전략적으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을 공략해 현지인의 체형과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유니클로 및 H&M 등 중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통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활로 개척 방안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업계는 활로 개척 방안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핵심 사항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반대로 제품에 충실한 효율 경영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는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에잇세컨즈 2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의 최대 상업지구중 하나인 상하이를 전초기지로 삼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현지화에 성공 시킨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사업 초기 안착과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 최소 4~5년의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제 자사가 전개하고 있는 빈폴과 라피도 등 브랜드는 현지화에 성공해 중국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LF는 내실경영으로 전략을 선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을 비롯해 40여곳에 달하는 라푸마 매장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을 정리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최근 중국과 프랑스에 진출한 '시스템'과 '시스템 옴므'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중국과 2월 프랑스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공식 입점에 성공, 다양한 상품 라인을 통해 브랜드 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소재 및 디자인 개발 등 끊임없는 혁신과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화해 글로벌 한섬의 원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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