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정부, 북한 6~7주에 핵무기 한 개씩 만들 수 있다"

송고 2017.04.25 16:21 | 수정 2017.04.25 16:21
권영석 차장 (yskwon@ebn.co.kr)

트럼프의 강도높은 대북 압박, 北 급속한 핵기술 발전 때문

북한이 6~7주에 한개 꼴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정보기관 및 군사전문가들을 인용, 미국 정부는 북한이 6~7주 만에 핵무기를 하나씩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갑작스럽게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은 북한의 급속한 핵 기술 발전의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은 우라늄, 플루토늄 등 두 가지 핵 원료를 이용해 핵폭탄을 만드는 방법을 터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보다 더 강력한 수소폭탄 개발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유엔 조사관들은 북한이 수소폭탄 제작의 핵심 물질인 리튬-6을 생산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상황 변화가 없다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의 절반가량인 50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NYT는 예상했다. 북한에는 8개 종류 정도의 탄도미사일이 1천 발가량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이미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실을 정도로 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한미군이 배치된 한국과 일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추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는 데 있다. 앞으로 4∼5년 안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인 2020년까지 개발할 수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가속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시간이 없다고 두려워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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