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상장법인 2058사 중 642사(31.2%)가 예탁결제원에 섀도보팅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5%(185사) 증가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739사 중 193사(26.1%)에 달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1185사 중 448사(37.8%)가 섀도보팅을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넥스 시장은 134사 중 1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주총의 섀도보팅 의안별 요청은 총 1524건으로 집계됐다. 감사 등 선임이 693건(4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원보수한도(279건), 이사 선임(273건) 등의 순이다.
섀도보팅 요청법인 642사 중 감사 등 선임 의안을 요청한 곳은 87.2%인 560사에 달했다. 이밖에 의안에 대해서만 섀도보팅을 요청한 곳은 12.8%인 82개사다.
섀도보팅은 주권발행회사의 요청에 따라 예결원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의결권 행사 주식의 찬성·반대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해 1월 폐지 예정이었으나 폐지시 주주총회 성립이 어려운 상장법인들을 고려해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모든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 상장법인'에 한해 내년 말까지 조건부 유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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