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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집밥의 정성'을 맛보다…가산동 '더반찬' DSCK센터 가보니

  • 송고 2017.04.26 16:29 | 수정 2017.04.26 16:2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셰프들의 메뉴개발, 10년 경력 조리 프로들이 만들어내는 '전통의 손맛'

다품종 소량배송에 최적화된 현대식 DMPS 도입…'배송오류 제로' 목표

동원홈푸드 더반찬 조리공장
 전경 ⓒ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 더반찬 조리공장 전경 ⓒ동원홈푸드

26일 오전 9시30분경 찾은 '더반찬'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6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동원그룹에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새 지평을 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힌만큼, 내심 기자의 기대감도 컸다.

먼저 국내 최대 HMR 전문몰 더반찬의 조리공장을 둘러보기 전 머리카락을 한 올도 빠짐없이 머리망에 집어넣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위생모와 위생복 등으로 환복하는 절차를 거쳤다. 위생복 착용도 부족해 먼지를 또 한번 제거했다. 이후 손을 씻고 한번 더 소독을 한 후, 6명씩 수용이 가능한 에어워셔 공간에서 전체적으로 또 한번의 위생 소독을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조리공장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더반찬 조리공장의 HMR제품들이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조리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조리공장 내 원재료 세척 모습 ⓒ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조리공장 내 원재료 세척 모습 ⓒ동원홈푸드

처음으로 간 곳은 원물의 손질과 이물을 걸러내는 등의 작업을 담당하는 '전처리실'이었다. 이 곳에서부터 더반찬 생산 제품의 모든 작업을 거의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숙련된 직원들이 일일이 멸치에 섞여있을 이물을 골라내고, 깻잎 한 장 한 장을 세척하는 작업을 엿볼 수 있었다.

이같이 선별된 재료들은 거품을 내는 버블자동세척기로 꼼꼼하게 세척되고 있었다. 세척은 총 3~4단계로 이뤄지고 거품을 이용해 사람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고 세척이 가능하다고 담당 공장장은 설명했다.

특히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오는 9월 HMR 온라인몰 최초로 HACCP 인증 획득을 위해
공장 설계부터 HACCP 인증에 적합하도록 신경을 썼다. 공정상 물이 많이 사용되다보니, 바닥은 내수성 있는 재질인 '유크리트'를 사용했고, 벽도 녹이 슬지 않는 SUS 재질로 시공했다. 공기 역시 필터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조리실 등 공정실로 들어오게끔 설계했다.

더반찬 조리실에서 전을 부치고 있는 모습 ⓒ동원홈푸드

더반찬 조리실에서 전을 부치고 있는 모습 ⓒ동원홈푸드

다음으로 이동한 조리실에서는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배꼽시계를 울렸다. 8개의 라인으로 구성된 조리실에는 10년 이상된 '프로' 직원들이 하루에 300여개 HMR 완조리 제품을 생산한다고 했다. 이 곳에서는 무려 70%에 달하는 더반찬 제품들이 조리되고 있었다. 프로 조리 직원은 모두 30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눈에 띄었던 점은 태블릿 PC에 뜨는 각 제품의 레시피를 보고 숙련된 프로들이 직접 조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동원그룹에서 더반찬 신공장 DSCK센터의 특장점으로 내세웠던 '전통의 조리방식과 현대 첨단기술의 융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조리된 음식을 포장하는 라인 ⓒ동원홈푸드

조리된 음식을 포장하는 라인 ⓒ동원홈푸드

포장라인 역시 수작업으로 조리된 음식을 담고 뚜껑을 덮거나 패킹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기계로 착착 이뤄지는 자동화 시스템일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더반찬 조리공장이 이토록 '수작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300여개나 되는 제품에 맞는 패킹 시스템을 일일이 구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DMPS실은 동원홈푸드가 가장 자신있게 드러내고 자부심이 큰 공간이었다. DMPS 설비를 국내 식품업계에선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DMPS란 설비가 자동으로 각각의 고객 주문내역을 입력하고 읽어 배송박스마다 정확한 제품들이 담기는 시스템이다.

고객의 주문내역을 입력하고
 읽어 배송박스마다 정확한
 제품들이 담기는 DMPS 설비
 ⓒ동원홈푸드

고객의 주문내역을 입력하고 읽어 배송박스마다 정확한 제품들이 담기는 DMPS 설비 ⓒ동원홈푸드

김윤석 품질보증 파트장은 이 설비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스템 오류의 제로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량이 늘어나도 직원 수를 늘릴 필요 없이 작업이 가능한 설비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 설비 도입을 통해 시간당 생산성이 기존보다 189% 가량 늘었다.

김 파트장은 "DMPS 설비 자체가 비싸 동종업계에서 도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선 동원홈푸드가 세번째로 도입했으며,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아모레퍼시픽과 이후 종근당이 이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모든 투어가 끝나고 맛깔스럽게 제공된 점심 한상차림은 '집밥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더반찬의 HMR 제품들로 내놓은 상차림은 윤기가 흐르는 쌀밥과 육개장, 더덕구이, 불고기, 오이소박이, 김치, 유자청샐러드 등 소위 '엄마 손맛'이 그득 담긴 맛이었다. 동원그룹이 강조한 '프레시 HMR'이라는 타이틀이 적합했다.

이날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더반찬을 오는 2021년까지 2000억원대 국내 최고 HMR 전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국내 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계에 봉착했을 시 경쟁상황에 대해 윤정호 부장은 "사업모델 자체를 프레시 HMR 반찬 유형으로 명확하게 타켓팅했다"면서 "오는 2021년 HMR 시장이 4조원까지 성장하더라도 (더반찬을) 2000억 브랜드로 육성하면 시장점유율 50%까진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3년 만에 매출 5배를 늘리며 급성장하고 있는 이마트의 '피코크'와 가장 큰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신 사장은 "기본적으로 동원홈푸드는 당일 수작업을 통해 만든 제품을 24시간 내 프레시한 상태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며 "이마트의 경우 매대에서 전국에 있는 점포로의 배송 등을 고려할 때 원물의 식감을 유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HMR을 포함한 2021년 동원홈푸드의 매출 목표에 대해선 "매년 성장률이 16%로 고도성장하는 점을 감안할 때 3년 뒤 1조5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기반은 이미 마련이 됐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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