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아파트의 재발견...미분양 소진율 전국 1위 등극

송고 2017.04.27 00:49 | 수정 2017.04.27 09:02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1년새 1799가구 감소…인천 서구·파주시 등도 미분양 해소 상위

대형 개발호재·가격경쟁력 등 요인, '미분양 무덤' 불명예 벗어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고 있는 윤모씨(43, 남). 서울 중형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4억원을 돌파하며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윤씨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서울 전셋값이며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김포 한강신도시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곧 개통할 김포도시철도 덕분에 출퇴근 걱정도 한시름 덜었고 향후 가격도 꾸준히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네이버지도

한 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경기도 김포시가 지난 1년간 미분양 물량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투데이가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큰 곳은 경기 김포시다. 지난해 3월 1952가구에서 지난 2월 153가구로 줄어 총 1799가구 감소했다. 이어 △인천 서구 1292가구(1510가구→218가구) △경기 파주시 1160가구(1207가구→47가구) 순으로 많은 감소량을 보였다.

이밖에 △충북 충주시 1060가구(1466가구→406가구) △경기 용인시 1035가구(5966가구→4931가구) △경남 김해시 798가구(1166가구→368가구) △대구 달성군 740가구(1212가구→472가구) △경기 의왕시 505가구(505가구→0가구) △경기 고양시 459가구(898가구→439가구) △경남 사천시 418가구(676가구→258가구) 순이다.

공급과잉 우려 속에도 이들 지역 미분양이 크게 줄어든 배경은 실수요자들을 유인할 만한 굵직한 개발호재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국에서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많은 김포시는 내년 서울과 김포를 직통으로 잇는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서울 전세수요자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GTX 개발계획이 확정된 파주시와 고양시도 서울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로 실수요를 이끌었다.

ⓒ리얼투데이

지방에서는 미분양 감소량이 많았던 김해시 역시 창원시 진해구~김해시를 잇는 웅동 장유 간 도로가 2019년 개통 예정인데다, 인접한 창원과 부산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게 분양업계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김해'는 청약결과 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02명이 몰리며 전주택형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분양관계자는 "김해시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율하지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춘 데다, 단지 바로 뒤에 반룡산이 위치해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점 등에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지상 18층 4개동 전용 70~84㎡ 총 266가구 규모다. 호수초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고등학교 계획부지도 가깝다.

경기 고양시에는 동원개발이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일원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3개동 전용 84㎡ 총 312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서울접근성이 뛰어나다.

경기 용인시에는 역북지구 2블록 일원에 안강건설이 '안강 더 럭스나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지상 10층 1개동 전용 20~51㎡로 468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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