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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수냐, 미래전략이냐"…내홍 앓는 씨티은행

  • 송고 2017.04.27 14:30 | 수정 2017.04.27 14:58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씨티은행, 점포 80% 축소 정책에 노사 갈등 격화

최근 5년새 점포 38.99% 줄어…임직원 12.36% 감소

한국씨티은행이 영업점 전략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전체 영업점포 가운데 80% 가량을 축소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데 따른 결과다.

노조는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대책없는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하는 반면 사측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은 최근 5년간 씨티은행 점포와 임직원수가 감소세를 그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씨티은행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 하단 아래 박진회 씨티은행장.ⓒEBN

씨티은행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 하단 아래 박진회 씨티은행장.ⓒEBN

◆ 씨티은행 "금융소비자 중심 재편 필요"…WM·모바일 플랫폼 확대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올 하반기 광화문에 자산관리와 금융컨설팅을 중심으로 하는 'WM(Wealth Management·자산관리)'센터를 개점할 계획이다.

WM센터는 씨티은행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주력 사업으로, 씨티 WM센터는 기존의 반포와 청담센터 개점에 이어 서울과 도곡, 분당센터까지 3곳 더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WM센터 확장과 동시에 기존 점포 통합에도 가속도가 붙으며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논란의 단초가 된 것은 지난달 씨티은행이 내놓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이다.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출장소를 포함한 총 126개의 영업점을 점차적으로 25개로 축소할 방침이다. 전체 영업점의 80% 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는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서비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까지 자산관리서비스에서 목표고객 50%, 투자자산규모 100% 및 수신고 30% 증가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WM센터를 확장하고, 전문성을 갖춘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신설해 고객의 무방문거래 활성화 등 비대면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개인대출 및 중소중견기업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는 '여신영업(Lending)센터'를 열어 주요 지역에 허브화를 실시하고, 오는 5월 중으론 보안 강화을 탑재한 신규 인터넷뱅킹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다.

그러나 점포 폐점 후 해당직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부재하다는 게 노조의 평가다.

또한 각 시도 마다 1개씩 밖에 없는 영업점(제주·울산·청주 등)의 경우, 폐점시 고객 불편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점포와 인력도 축소되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4059명이던 씨티은행 총 임직원 수는 2013년 4093명, 2014년 3478명, 2015년 3587명, 2016년 말 3557명으로 최근 5년간 12.3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포는 218개에서 133개로 38.99%(85개) 축소됐다.

한 사람의 행원이 벌어들이는 익인 1인당 총생산성(임직원/당기 순이익)은 작년 말 5962만8900만원 수준인데 이를 자동화로 돌리는 셈이다.

씨티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인력이 금융위기 이전 최대치에 비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씨티그룹 '디지털 파괴 보고서' 발췌

씨티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인력이 금융위기 이전 최대치에 비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씨티그룹 '디지털 파괴 보고서' 발췌

◆ 폐점 후 대책 부재…노조, 총파업 등 쟁의행위 검토
이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모회사인 씨티그룹은 '디지털 파괴 보고서'를 통해 "대형은행의 지점운영 비용은 전체 리테일 사업부문 비용의 65%를 차지하고 있다"며 "상당부분 자동화를 통해 절감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이어 "2025년까지 미국·유럽의 은행권 인력은 금융위기 이전 최대치에 비해 40~45%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 역시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은 금융 서비스 산업이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금융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이라며 "금융소비자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인력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선 "금융전문인력을 전통적 영업점 채널에서 벗어나 모바일, 인터넷 등 디지털 채널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 실행 과정에서 인력감축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씨티은행이 영업규정을 들며 임직원을 압박하고 있다며, 파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101개의 영업점의 상당수가 지방영업점으로 본인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비밀번호 변경이나 법인등의 거래, 방카슈량스의 판매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책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고객에게 불편을 안겨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의 직원들은 고객가치센터(인바운드)와 고객집중센터(아웃바운드)에 편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점포폐점 후 원거리 출퇴근, 격지발령, 육아문제등의 에로사항에 대해 말하는 부분 또한 은행의 명성 및 영업상의 이익 손상으로 간주해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28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시)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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