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5.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8.3 -4.5
JPY¥ 892.2 -0.5
CNY¥ 185.9 -0.3
BTC 100,880,000 1,784,000(1.8%)
ETH 5,083,000 55,000(1.09%)
XRP 897.6 14.7(1.66%)
BCH 809,800 32,400(4.17%)
EOS 1,523 6(-0.3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삼성·현대차 ‘한숨’… LG·SK ‘웃음꽃’

  • 송고 2017.05.07 06:00 | 수정 2017.05.07 12:40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삼성·롯데 그룹 새판짜기 발목… 현대차, 사드·리콜 등 ‘겹악재’

LG·SK, 1분기 타이틀은 ‘사상 최대’… 공격경영 이어가는 한화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삼성·현대차·SK·LG그룹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삼성·현대차·SK·LG그룹

올 초 ‘최순실게이트’라는 대형사건을 겪고 각자 쇄신에 나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현대자동차·롯데그룹 등은 최순실 사태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등 정치적 이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에서 비껴간 LG·SK·한화그룹은 거리낌 없는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1분기 호실적까지 기록하는 등 휘파람을 불고 있다.

◆수사·사드에 발목 잡힌 삼성·현대차·롯데

삼성과 롯데의 경우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과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따라서 실적여부를 떠나 총수들의 사실상 부재로 투자 등에서 의사결정이 원활치 않은 형국이다.

삼성의 경우 그동안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계열사별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미전실 해체 이후 현재까지 ‘각자도생’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어느 계열사도 신규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교통정리 주체가 없는 만큼 그룹 계열사간 사업중복 등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도 와병 중인만큼 그룹 전체적인 ‘새판짜기’도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수감 중이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 지배구조 개편의 출발점이 돼야 할 지주회사 전환도 최근 백지화를 선언했다. 최순실사태 이후 정치권에서 재벌 중심의 기업구조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신동빈 회장이 불구속기소된 롯데그룹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출국금지 조치는 해제됐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형편상 경영현안에 몰두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롯데는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조 단위 손실을 입은 상태다. 또한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만큼 지분정리 등 처리해야 할 작업이 태산이다.

이런 상황에 경영권분쟁에서 패한 신 회장의 형 신동주 회장까지 다시 회사 경영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순실사태 연루 의혹에서 일찌감치 제외됐지만 잇따른 대내외 악재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사드 배치 영향으로 가장 큰 해외시장인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판매량 하락을 겪었다. 여기에 세타엔진 결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가량의 차량이 리콜조치되면서 브랜드 신뢰도 추락이 예고된 상태다.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실적 부진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도 없다는 점이다. 사드 배치의 경우 정치적 이슈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현지에서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LG·SK그룹 호실적, 잔칫집 분위기

반면 LG·SK·한화그룹 등은 1분기 호실적으로 삼성·현대차·롯데그룹과는 정반대 ‘잔칫집’ 분위기다. 이들도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한때는 최순실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수사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수사를 받았더라도 나중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LG그룹의 경우 1분기 LG전자 및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영업이익 부분에서 각각 8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LG화학은 매출액 부문에서도 사상 최대치다. LG유플러스 및 LG생활건강 등 다른 계열사들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올해 1분기 총 12조원가량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그룹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3분기 만에 1조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한 SK이노베이션 등의 선전에 고무된 상태다.

심지어 SK그룹은 계열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국내 그룹사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화학 분야 등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3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익은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삼성에서 인수한 계열사 한화토탈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달성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화토탈은 최근 5395억원 규모의 화학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최대 규모다.

또 다른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도 올해 태양광 분야를 제외하고 총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걱정거리라면 최근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그룹 주력이었던 태양광사업이 하락세로 들어섰고, 금융 계열사들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태양광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장기적으로 키우는 사업인 만큼 당장의 실적 부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3:29

100,880,000

▲ 1,784,000 (1.8%)

빗썸

03.29 03:29

100,782,000

▲ 1,909,000 (1.93%)

코빗

03.29 03:29

100,860,000

▲ 1,820,000 (1.8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