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크루즈 회복 불구 4월 내수 16% 급감…'스파크의 저주'

송고 2017.05.02 14:37 | 수정 2017.05.02 16:41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신차 동반 실적 상승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 전기차 볼트EV, 고객 인도 개시

쉐보레 스파크ⓒ한국지엠

한국지엠의 4월 내수판매가 전년동기보다 15.9%나 급감했다.

마케팅이 초점을 잡지 못했던 신형 크루즈도 가격을 내린 뒤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 불구하고 경차 스파크의 부진이 4월 실적을 가름했다.

한국지엠은 4월 내수가 1만1751대, 수출이 3만7412대로 총 4만9163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8%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대비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은 2.2% 증가했다.

내수판매가 상당히 크게 줄어든 것은 스파크 판매가 3701대로 전년보다 49.1%나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중형세단 크루즈와 중형세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 주력 신차 라인업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수 판매실적을 주도했다.

크루즈는 1518대가 판매돼 78% 증가했다. 크루즈는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화된 프로모션과 대규모 시승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말리부의 판매대수는 2858대로 188.4%나 급증했다. 출시 이 후 가솔린 중형차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346대가 판매된 트랙스는 전년대비 실적이 32.7% 증가하며 쉐보레 SUV 제품 라인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 고객 인도를 시작한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는 출고 이틀만에 121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 개시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반(Dale Sullivan) 부사장은 "주력 신제품을 중심으로 쉐보레의 다양한 차급에 대한 고객 호응이 지속되며 긍정적인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특히 5월에는 전례없는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펼치는 한편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1~4월 누적 판매실적은 총 19만2221대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내수는 4만9399대로 4.2%, 수출은 14만2822대로 4.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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