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주택 28억원에 낙찰…감정가 84% 수준
한신서래·여의도삼부 등에는 50여명 몰려
가수 최성수씨의 잠원동 아파트가 올해 낙찰된 서울 아파트 물건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씨 소유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빌폴라리스 아파트 244.8㎡형은 1회 유찰 끝에 지난 2월 28억3000만원(감정가 84%)에 낙찰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0% 이상이지만 대형 및 고가 아파트라 상대적으로 낮은 84%에 낙찰돼 낙찰자는 직후 수 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봤을 것이란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반면 최저 낙찰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소재한 44.97㎡ 물건의 지분 1/6이 경매에 나와 감정가 1700만원의 64.7%인 1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분 1/6만 나온 아파트로 낙찰 받더라도 사실상 명도 등이 어렵고, 관리행위 등도 공유자들과 합의를 해야 하는 물건임을 감안하면 64.7%는 높은 수준으로, 이해관계인의 낙찰일 것이란 관측이다.
지분경매를 제외한 물건 중 가장 낮은 낙찰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정은스카이 84.8㎡ 물건으로 7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 5억4000만원의 21%인 1억1324만원에 낙찰됐다.
주거시설 경매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순위 전세권자가 있는 물건으로, 선순위 전세권자의 배당요구가 이뤄지지 않아 전세권자의 계약기간 및 보증금 4억2000만원을 고스란히 낙찰자가 떠안아야 하는 물건이다.
해당 물건의 현재 시세가 5억4000만~5억60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어 낙찰금액을 감안한다면 시세에 거의 근접하게 낙찰 받았다는 설명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64.5㎡ 물건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175.8㎡ 물건이었다. 두 건 모두 5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한신서래 아파트는 감정가의 134%인 7억6216만원에,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감정가의 110%인 15억9399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두 건 모두 현재 시세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낙찰됐지만, 재건축 수혜단지로서 향후 미래가치를 염두하고 낙찰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신서래 아파트는 유찰 없이 1회차 경매에서 50면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낙찰가율은 134%로 1~4월 중 서울에서 가장 높아 최고경쟁률 및 최고낙찰가율 2관왕에 올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의 1~4월 합산 평균 낙찰가율은 94.5%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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