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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버린 목·멍든 손…막바지 컨디션 사수하는 대선후보들

  • 송고 2017.05.02 15:28 | 수정 2017.05.02 15:28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文, 유세장서 참모진 '인간안전벨트'

洪, 성대에 무리 안가게 '뱃심'으로

安, 악수에서 '하이 파이브' 유세로

劉·沈후보, 목 관리에 만전 기해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남은 가운데 그동안 쉴새없이 달려온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유권자들과의 교감을 위해 후보들이 끝까지 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이하 기호순)의 경우 유세장에서 참모진이 '인간 안전벨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경우 밀고 당기는 힘에 의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행을 하는 기동민 의원이 문 후보의 허리를 꽉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과 악수하느라 문 후보의 손은 멍이 들어 '만신창이'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문 후보는 차 안에 둔 따뜻한 보리차로 목 관리를 하고 있다. 음주도 최대한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매일 줄잡아 수천 명의 사람들과 악수하고 하루에도 예닐곱 번씩 이어지는 대중 연설을 소화하느라 목과 손 보호에 신경 쓰고 있다.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이 내민 손은 '한 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힘주어 잡다 보면 금세 손목이 뻐근해진다고 한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빡빡한 대중연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홍 후보는 '뱃심'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 거듭되는 연설에도 목이 잘 안 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일 인천 일정부터 '악수' 유세를 '하이파이브' 유세로 바꿨다. 선대위 김형구 부대변인은 "안 후보가 하도 악수를 많이 하고 다녀서 손목이 많이 부어있다"며 "하이파이브가 그나마 무리가 덜해서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가 체력이 워낙 좋다"며 "대신 목 보호를 위해 유세 중간중간 차에서 쉴 때 물을 많이 마신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계속되는 강행군에 목이 쉬어버렸다. 지난달 30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문화정책 간담회에서는 쉰 목소리로 간담회 전에 "물 좀 마시고 하겠다"며 목을 축인 일도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세연설이 늘어나면서 목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심 후보는 아침마다 남편이 챙겨주는 홍삼과 떡을 챙겨 먹으며, 외부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목도리로 목을 보호하고 있다고 심 후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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