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 닫은 난통밍데중공업, 난통시앙유조선으로 출범
석유화학제품선 8척 수주…오는 2018년 11월 첫호선 인도
파산한 중국 조선소가 새로운 일감확보와 함께 사명을 변경해 다시 조업에 나선다.
중국 국영기업을 대주주로 새출범하는 이 조선소는 석유화학제품선 수주 및 건조에 주력해 내년 말 첫 호선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수성에 위치한 난통시앙유조선(Nantong Xiangyu Shipbuilding & Offshore Engineering)은 이달 중 공식적인 조선소 설립을 선포하고 조업에 나선다.
난통시앙유조선은 경기침체로 파산한 난통밍데중공업(Nantong Mingde Heavy Industries)이 사명을 바꿔 새로 출범하는 조선소로 기념식과 함께 첫 호선의 강재절단에 나설 예정이다.
난통밍데가 파산할 당시 조선소에 남아있는 일감은 없었으나 난통시앙유조선은 올해 초 8척에 달하는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홍콩 선사인 골드윈시핑(Goldwin Shipping)이 3만8800DWT급 스테인리스 스틸 석유화학제품선을 발주했으며 독일 TB마린(TB Marine)도 2만2000DWT급 석유화학제품선 4척을 발주했다.
난통시앙유조선은 지난해 12월 매물로 나온 난통밍데중공업이 5억7600만위안(미화 약 8380만달러)에 매각되며 출범했다.
시앙유그룹의 시아멘시앙유(Xiamen Xiangyu)와 난통통바오시핑(Nantong Tongbao Shipping), 차이나오션인더스트리그룹(China Ocean Industry Grouup)이 조선소 설립을 위한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최대주주는 시아멘시앙유로 난통시앙유조선 지분의 36%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설비 개선에 1억4000만위안(미화 약 2032만달러)를 투자해 난통밍데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제품선 수주 및 건조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기존 조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일부 고용했다.
난통시앙유조선은 오는 2018년 11월 골드윈시핑으로부터 받은 선박 중 첫 호선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국영기업인 시앙유그룹은 물류, 부동산, 금융 등 200여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는 500억위안(미화 약 73억달러), 운영수익은 1000억위안(미화 약 145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그룹이다.
난통시앙유조선 최대주주인 시아멘시앙유는 상하이증시 상장기업으로 물류 및 관련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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