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공사비 협상 마무리…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
매매가 11.3대책 이전 고점 돌파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중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1단지가 큰 고비를 넘겼다.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을 마치며 조만간 관리처분인가 신청으로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포1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 주간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협의를 마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측과 이미 도급계약서 및 4월 말 공사비 합의를 마친 상태" 라며 "조만간 관리처분 총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된 공사비는 3.3㎡당 457만5000원이다. 일반분양을 마친 개포2단지, 3단지와 유사한 수준이다. 개포1단지 조합은 전체적인 마감 수준을 개포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하되, 공사비 인상을 최대한 낮춰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사비 협상은 재건축 사업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이 예고되며 개포1단지와 같은 초대형 단지들은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와의 의견 마찰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개포1단지는 공사비 협상을 마치며 관리처분총회 개최 후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으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빠르면 연내 이주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포1단지는 현재 124개동 5040세대를 재건축해 74개동에 6642세대로 탈바꿈한다. 단지 내 1만4212㎡ 규모의 중앙 공원이 자리잡고 초등학교 2개와 중학교 1개, 주민자치센터까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다.
이미 매매가는 관리처분총회가 가까워지며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전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개포1단지 전용 36㎡형은 지난해 11.3대책 이전 역대 최고가인 평균 9억원의 거래가를 훌쩍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36㎡형은 2월 9억6000만원까지 거래됐고 42㎡형도 11.3대책 이전 최고가인 10억6000만원에 육박한 10억4000만~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1단지는 고급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개포지구 중심의 최대 규모 단지 인데다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고 초과이익환수 적용도 피해갈 수 있어 수요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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