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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충격’에 휘청거린 현대차그룹…“앞으로도 첩첩산중”

  • 송고 2017.05.04 12:51 | 수정 2017.05.04 12:5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현대차·기아차·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1분기 실적 악화

사드 배치 중국판매 급감 영향… 경영환경 불투명성 지속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기아차 사옥.ⓒ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기아차 사옥.ⓒ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중국발 악재에 일제히 휘청거리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불매운동 등 중국의 보복조치로 1분기 현대·기아차의 해외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종을 기반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현대차그룹은 중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악화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2677억원, 영업이익 6687억원, 당기순이익 76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6.9%, 4.2%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 등 완성차 물량감소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주력 사업분야인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이 영향을 받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70%를 현대·기아차에 의존하고 있는 회사다. 즉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저조해 부품 공급이 줄면 수익도 자연히 줄어드는 구조다.

문제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사드 배치 충격 등으로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1분기 중국에서 각각 19만6000대, 7만72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4%, 45% 급감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 비중은 70%를 웃돈다. 중국은 그 중에서도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현재도 중국은 해외판매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중국 부진은 현대·기아차의 전체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8%, 20.5% 줄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동기 대비 0.6% 포인트 감소한 5.4%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108만96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6%, 19.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98%로 전년보다 2%포인트 줄었다. 기아차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4000억원대와 3%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10년 회계기준이 바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판매량도 64만1686대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이렇다보니 또다른 부품계열사인 현대위아 역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위아는 1분기 매출액 1조8718억원, 영업이익 431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2%, 95.8% 급감한 것이다.

그나마 철강·물류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는 선방한 편이다.

현대제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9.9%, 22.2% 늘어난 4조5741억원, 3497억원이다.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물량은 줄었으나 시황 회복 등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5.7% 늘어난 3조9772억원, 순이익은 37.6% 늘어난 246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4% 줄어든 1918억원이지만 소폭인 데다, 의존도가 높은 현대·기아차의 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보호무역주의 대두 및 사드 배치 후유증 등 불투명한 글로벌 경영환경과 대규모 자동차 리콜 여파를 감당해야 하는 상태다. 그룹 주력인 현대·기아차 실적 개선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시황 개선에 따른 철강재 가격 인상 추세에도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지속되면 협상 중인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워진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현대·기아차가 살아나야 하지만 사드 배치는 정치적 이슈로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로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과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뿐으로 연내 큰 실적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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