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기 침체로 흑자 비중 작아지는 추세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 규모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RFA는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의 '2016 러시아 북한 교역'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액수는 6805만 달러(773억여원)로, 전년도보다 13.1% 줄어든 수치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액수는 2013년 1억342만 달러, 2014년 8215만 달러, 2015년 7834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감소했다고 RFA는 전했다.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광물연료(575만5260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84.6%를 차지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광물 연료는 석탄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밀가루(338만5400 달러·5.0%), 생선류(211만100 달러·3.1%), 자동차 부품(141만2600 달러·2.1%), 기계 부품(124만8400 달러·1.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국의 전체 교역 규모는 7684만여 달러(873억여원)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8.9% 감소한 수치다.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도 2013년 1억127만 달러, 2014년 9218만 달러, 2015년 8437만 달러로 4년 연속 감소세다.
코트라는 러시아에서 2014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4년 연속 북·중 교역 규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북한에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러시아는 4년 연속 북한과의 교역에서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비중은 작아지는 추세라고 RF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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