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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총 5위 한전, 고객·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은 몇 위?

  • 송고 2017.05.09 12:54 | 수정 2017.05.09 12:5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8일 한국전력은 공시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5조1466억원, 영업이익 1조4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력 수요는 계절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실적은 대게 전년 동기와 비교한다. 2016년 1분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 영업이익은 59.4% 감소, 당기순이익은 58.3% 감소했다. 이례적인 큰 폭의 하락이다.

당연히 실적 하락 배경에 관심이 갔다. 하지만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하나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들은 실적이 나오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료를 올리고, 언론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하지만 한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실적공시 1시간 후 컨퍼런스콜(컨콜)이 시작됐다. 컨콜은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실적 배경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이다. 질문은 대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하지만 많은 일반 투자자 및 언론도 이를 청취한다.

애널들은 한전으로부터 미리 실적 자료를 받은 덕분에 한전 측과 여러 질의응답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 자료도 접하지 못한 일반 청취자들은 오로지 듣기만으로 실적 배경을 이해해야 했다.

컨콜의 질도 높지 않았다. 통화 잡음이 심했고, 질문과 답변 사이에 정적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보다 긴 1시간20분 동안 루즈하게 진행됐다. 한전 측은 일부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해 나중에 알아보고 답변을 주겠다고도 했다.

컨콜이 끝나고도 자료는 올라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IR 담당부서에 기자신분을 밝히고 언제쯤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곧 올리겠다"라는 답변이 있은 후 30분 뒤 비로소 자료가 올라왔다.

기업이 실적자료를 언제 공개할지, 컨콜을 얼마나 잘 준비할지는 전적으로 기업 의지에 달렸다. 하지만 한전처럼 규모 있는 기업이라면 통용되는 룰에 따르는 것이 맞다.

지난해 한전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29조4000억원)은 5위 규모다. 하지만 이날 한전의 실적발표 모습은 전혀 위상에 맞지 않았다.

한전은 전력판매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공기업이기도 하다. 공기업은 정권의 영향을 받는다. 혹시 지금이 정권 말기라서 한전의 내부 분위기가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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