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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폐쇄 등 '파업 임박'한 씨티은행…노사, 추가협상 착수 '묘안' 찾을까

  • 송고 2017.05.11 10:52 | 수정 2017.05.11 10:56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씨티, 비대면 강화위해 지점 80% 축소…"WM센터·전문성 확대"

노조 "소비자 불편 우려·직원 대책 없어"…태업등 실력행사 예고

영업점 전략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추가협상에 나서는 등 양측간 마지막 조율에 들어간다.

이는 전체 영업점포 가운데 80% 가량을 폐쇄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협상이 불발될 경우 씨티은행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 하단 아래 박진회 씨티은행장.ⓒEBN

씨티은행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 하단 아래 박진회 씨티은행장.ⓒEBN

◆ 박진회 행장·송병준 위원장, '소비자금융 전략' 대책 관련 교섭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박진회 은행장과 송병준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 씨티은행지부 위위원장이 만나 대표단 교섭을 진행한다.

이번 추가 교섭은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교섭이 결렬된 이후 사흘 만이다. 양측은 씨티은행이 내놓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과 이로 인한 고객의 불편, 점포 폐점 후 직원에 대한 대책 등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출장소를 포함한 총 126개의 영업점을 점차적으로 25개로 축소하기로 밝혔다. 전체 영업점의 80% 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같은 전략은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서비스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이를 위해 씨티는 WM센터를 확장하고, 전문성을 갖춘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신설해 고객의 무방문거래 활성화 등 비대면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또 개인대출 및 중소중견기업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여신영업(Lending)센터'를 열어 주요 지역에 허브화를 실시하고, 오는 5월 중으론 보안 강화을 탑재한 신규 인터넷뱅킹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다.

하지만 점포 폐점 후 해당직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부재하다는 게 노조의 평가다. 특히 각 시도 마다 1개씩 밖에 없는 제주, 울산, 청주 영업점 등의 경우, 폐점시 고객 불편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렌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은 금융 서비스 산업이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금융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이라며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 실행 과정에서 인력감축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를 디지털 시대에 맞춰 개편하고, 금융전문인력을 전통적 영업점 채널에서 벗어나 모바일, 인터넷 등 디지털 채널로 확장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 씨티, 비대면 강화…최종 교섭 불발시 노조, 쟁의행위 돌입
그러나 씨티은행에서는 이미 점포와 인력도 축소되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4059명이던 씨티은행 총 임직원 수는 2013년 4093명, 2014년 3478명, 2015년 3587명, 2016년 말 3557명으로 최근 5년간 12.3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포는 218개에서 133개로 38.99%(85개) 축소됐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에서 폐점 대상 영업점의 관리비 자동이체를 약정해지토록 지시한 것이 알려져 고객 밀어내기라는 '디마케팅' 논란도 불거졌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폐점영업점의 고객들에게 비대면의 활용 등으로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지만 관리비 자동이체 약정을 해지하라고 DM 등을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객이 은행을 먹여 살리는데 이러한 고객을 일부러 밀어내는 은행에 정책에 어떻게 찬성을 하고 동조를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업점의 상당수가 지방영업점인데 법인 거래나 방카슈량스의 판매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책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다수의 직원들 역시 고객가치센터(인바운드)와 고객집중센터(아웃바운드)에 편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양측의 의견차가 팽팽해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파업 역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노사는 오는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최종 교섭을 진행하는 한편 교섭 무산시 16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임금과 단체협상 교섭 결렬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단 쟁의행위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소극적으로 작업하는 '태업'과 '정시 출퇴근'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 가능성이 5% 정도 밖에 안된다"며 "쟁의 행위는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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