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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프로젝트, 한국 산업계에 기회? 위협?

  • 송고 2017.05.15 09:49 | 수정 2017.05.15 14:29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14~15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베이징서 열려

한국 대표단 "한-중 '사드 경색' 국면 해법 계기될 것"

인프라 투자 등 개발사업 우리기업 사업 기회 잡아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 개막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출처=인민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 개막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출처=인민망]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를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베이징에서 14일 개막해 15일까지 열린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29개국 정상과 한국 등 130개국에서 15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개막식에서 '화평, 번영, 개방, 창신, 문명의 길'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사업에 투자할 중국의 실크로드 기금을 기존 발표대비 1000억 위안 증액한 3000억 위안(한화 48조원)으로 늘리고 '일대일로 녹색발전 국제연맹'도 창설한다고 개막 연설에서 언급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박광온·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구축 야망

'일대일로'는 중국의 종합적 지역협력 및 지역개발 프로젝트다. '일대(一帶)'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권'을, '일로(一路)'는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해상 협력을 기초로 동남아에서 출발해 서남아를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뜻한다.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10월 제시한 핵심 대외전략 중 하나로 유라시아를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만들겠다고 천명하면서 시작됐다. 무역로이던 실크로드로 따라 도로·철도·항만·통신망 등 인프라를 확충해 무역과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

그래픽제공=연합뉴스

그래픽제공=연합뉴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중국-라오스 철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철도, 헝가리-세르비아 철도, 파키스탄 과다르항과 그리스 피레우스항 확충, 역내
장거리 송유관 연결 등이 추진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일대일로 연관 국가만 64개국에 달한다. 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는 44억명이 대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50개 국가·국제기구와 정책·자금 협력 계약도 맺었다.

잠재적 경제가치만 15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추산한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실크로드 기금을 조성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CCTV 등 현지언론을 동원해 "일대일로는 유라시아판 마셜 플랜"이라고 강조한다. 마셜 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재건 계획을 말한다.

◇"한-중 '사드 경색' 국면 해법 계기될 것"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은 전향적 제스처"로 해석하며 "포럼에 중국이 거는 기대가 큰 만큼 한-중 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대표단 박병석 단장은 "작년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막혀 있던 한·중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갈등을 빚고 있는 사드 경제 보복 등 현안들에 대한 논의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 중 대부분이 영업정지 피해를 입었고,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라 우리나라 유관 업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롯데그룹은 사드 관련 피해액이 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종합물류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설계·정보기술·운영·마케팅 등이 망라된 종합 개발사업"이라며 "이 분야에 한국 관련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 뒷받침을 받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잘 살펴보면서 중국시장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중앙아시아-유럽 인프라 확충과 관련 국가들의 성장세를 고려해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 투자 확대→주변국 교역 증가 및 투자 기회 확대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의 실리와 명분 담긴 큰 구상, 21세기 실크로드' 보고서에 따르면 일대일로는 중국의 국가 전략으로 35년간(2014~2049년) 진행된다.

일대일로 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중국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동남아시아 지역도 경제통합이 진척되면서 교역 증가 및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주변 국가의 의향과 상황을 고려해 경제 권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대일로를 통해 새롭고 전방위적인 대외개방 국면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이는 중국만의 독주곡이 아닌 글로벌 국가들이 참여하는 교향곡"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은 "일대일로가 이미 정해져 있는 특정한 교역로나 경제권역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니며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현재적 및 잠재적 루트를 지칭하는 구상이자 비전"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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