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1.7℃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0 -2.0
EUR€ 1456.5 -6.3
JPY¥ 891.0 -1.7
CNY¥ 185.9 -0.4
BTC 100,230,000 476,000(0.48%)
ETH 5,087,000 8,000(-0.16%)
XRP 887.5 0.5(-0.06%)
BCH 808,600 109,600(15.68%)
EOS 1,518 3(0.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이란산 원유, 정유·화학업계 판도 바꾼다

  • 송고 2017.05.15 14:57 | 수정 2017.05.15 15: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1분기 수입량 4673만배럴, 작년 대비 2배 증가

이란 원유 사용 화학사 이익 급증, 현대오일 업계 3위 등극

현대케미칼 대산 공장.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케미칼 대산 공장. [사진=현대오일뱅크]

이란산 원유가 국내 정유·화학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란산 원유는 타 지역보다 저렴한 강점을 띄면서도 정치적 성격을 띄고 있어 수입을 할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총 4673만배럴로, 전년 동기(2285만배럴) 대비 105% 증가했다.

이란산 원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유사가 주로 수입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석유화학사가 수입을 주도하고 있다.

올 1분기 사별 수입량은 SK인천석유화학 1307만배럴, 한화토탈 1136만배럴, 현대케미칼 923만배럴, SK에너지 773만배럴, 현대오일뱅크 514만배럴이다. 5개 수입업체 중 1~3위를 석유화학사가 차지했다.

석유화학사들은 주로 초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를 수입하고 있다. 콘덴세이트는 전통 원유보다 화학원료인 나프타가 더 많이 추출되며, LPG나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 경질제품도 생산된다.

무엇보다 업체들이 선호하는 점은 가격이다.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기존 주 수입처인 카타르산보다 저렴하다. 1분기 배럴당 원유 평균도입가격은 이란 53.77달러, 카타르 57.09달러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업체들은 대부분 1분기 실적 대박을 터트렸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주 사업을 정유에서 화학으로 전환하는 딥 체이지를 주도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1조466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달성해 모기업 한화케미칼의 사상 최대 당기순익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케미칼 역시 높은 실적을 달성, 현대오일뱅크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는 정유업계 만년 순위를 뒤집었다. 정유업계에서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만 이란산 원유를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종교적, 정치적 문제로 수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석유사업을 맡고 있는 SK에너지는 1분기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했다.

이에 비해 에쓰오일 석유사업은 매출 4조440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2.5%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원유 도입처 다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1분기 SK에너지는 11곳에서 원유를 들여온 반면, 에쓰오일은 단 3곳에서 원유를 들여왔다. 그중에서도 사우디산 비중이 90%를 넘었다.

GS칼텍스는 이란산 수입은 없었지만, SK에너지보다 많은 12곳에서 원유를 들여왔다. GS칼텍스 1분기 석유사업 실적은 매출 5조6340억원, 영업이익 380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7%를 보였다.

이란산 수입 여부는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업계 순위도 바꿨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에쓰오일 4914억원, 현대오일뱅크 1769억원으로 에쓰오일이 크게 앞섰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현대오일뱅크 3548억원, 에쓰오일 323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앞질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7:05

100,230,000

▲ 476,000 (0.48%)

빗썸

03.28 17:05

100,220,000

▲ 625,000 (0.63%)

코빗

03.28 17:05

100,180,000

▲ 528,000 (0.5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