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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은행 경험없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행권 ''메기' vs '불발탄'

  • 송고 2017.05.16 08:42 | 수정 2017.05.16 11:02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ICT주도 은행추진…은행업이나 은행경험 전무해 기회이자 한계 공존

음원·통신비 이자 '눈길'…은산 분리 및 자본 확충 등 난제 많아

"왜 고객이 은행의 룰에 맞춰야 하나요.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시간에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3일 케이뱅크(K뱅크)은행 출범식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심 행장은 이날 모바일을 통해 쉽게 방송을 볼 수 있는 ‘TV에브리웨어 시대’를 언급하며,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탄생을 세상에 신고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은행 출범을 알리고 있다.ⓒ케이뱅크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은행 출범을 알리고 있다.ⓒ케이뱅크

◆'30년 경력 ICT전문가' 심 행장…케이뱅크, 출범 한달만에 25만명 유치
케이뱅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구상된 100% 비대면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때문에 은행이지만 지점이 없다. 또 경영진들 대부분이 은행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다. 뱅커가 아닌 기술자들인 셈이다.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케이뱅크의 초대 은행장은 심성훈 행장 역시 30여년간 KT와 주요 그룹사의 요직을 거친 ICT전문가다.

무선통신 사업전략 수립과 통신시장 분석 그리고 협력사 시너지 확대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지난 1988년 KT에 첫발을 디딘 심 행장은 KT 사업지원담당과 비서실장, 시너지경영실장, 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그가 케이뱅크의 초대 은행장이 된 배경에도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개념의 은행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은행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은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셈이다. 이는 심 행장에게는 국내 은행업무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낼 수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으나, 위기이자 그의 경력에 흠겹을 남길 수 있는 위기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심 행장은 별도의 보안카드가 필요없는 스마트OTP와 통신비와 결합한 이자혜택, 현금이자 대신 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뮤직K 정기예금' 등을 선보이며 출범 한달 만에 25만 고객을 끌어들였다.

깐깐하고 객관적이라고 모아지는 성격대로 금융-ICT 융합을 적극 추진하되, 실거래 운영점검과정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라는 게 내부 평가다.

이와 함께 심 행장은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 ‘카우치 뱅킹’ 등 금융ICT 융합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심 행장 역시 "ICT를 기반으로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어 편리하고(Convenient) 독특한(Unique) 서비스로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혁신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심 행장, 깐깐하고 객관적인 성격…은산분리 과제 '발목'
다만 영업점포 없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탓에 대포통장 등으로 악용될 소지도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 20대 남성이 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판매 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는 ICT가 주도하는 케이뱅크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또한 은산(銀産)분리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표류 중이라는 점도 심 행장의 발목을 잡는다.

은행법 개정이 안된 상황에서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 행장의 경우,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은행법 개정안 통과가 이뤄지지 않을 때의 자본 확충 방안과 여러 컨소시엄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이뤄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우리은행 10%, GS리테일 10%, 한화생명보험 10%, 다날 10%, KT 8% DGB금융지주 3.2% 등으로 이뤄져있다.

KT의 주도하에 설립됐지만,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있는 지분은 4%)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의결건이 제한된 상태인 것이다.

결국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은행의 모바일앱과의 차별성을 내놓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의 ‘메기’역할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또한 지난달 3일 간담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케이티가 대주주가 되기 힘든 상황으로, 자본금 확충 안될 경우 BIS비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법안 개정이 안되면 21개 주주사가 현재 동일한 비율로 참여해 (증자시) 가능하지만 동일한 증자는 주주사 특성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오는 6월말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는 점도 경쟁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반 시중은행과의 경쟁에 카카오뱅크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

한편 심 행장은 '뱅크 에브리웨어'를 목표로 24시간 365일 금융-ICT융합 혁신을 더욱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심 행장은 "실적 수치 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보다 긴 호흡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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