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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잇츠스킨, 1분기 낙제점을 받았다는 데...왜?

  • 송고 2017.05.16 16:47 | 수정 2017.05.17 07:57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로드숍 매출감소에 中관광객 면세사업 집중…사드부메랑

유통채널 확대 나선 두 기업…투자비용 고스란히 영업손실

ⓒ토니모리·잇츠스킨

ⓒ토니모리·잇츠스킨


로드숍 화장품 1세대를 대표하는 토니모리와 잇츠스킨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꺾인 두 기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며 가시밭길에 들어섰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면 높아진 중국 의존도에서 비롯된 매출 감소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규 사업 투자비용이 수익악화라는 결과로 이어진 모양새다.

업계가 두 회사의 올 1분기 성적이 단순히 투자비용에 따른 단기적 현상에 앞서 국내 1세대 로드숍 화장품 유통구조의 한계, 높은 중국 의존도에 기인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는 이유다.

◆감소하는 로드숍 매출…중국인 몰리는 면세점 집중이 부메랑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 1분기 매출 6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같은 기간 6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7.5% 줄었다.

같은 기간 잇츠스킨도 매출 54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1%, 51.8% 감소했다.

두 기업은 공통적으로 성장세가 꺾인 주요 원인을 중국 사드리스크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을 지목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화장품업계 일각에서는 로드숍 브랜드가 새로운 유통채널 개발 보다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해 스스로 화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국내 로드숍 유통 매출이 줄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면세 채널에 집중한 것이 되레 독이 됐다는 점이다.

실제 토니모리의 최근 3년간 '주요 매출처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꾸준히 국내 로드숍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면세점 매출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직영점 및 가맹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22%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7.28%, 올 1분기 39.5%까지 하락했다. 반면 면세점 비중은 2015년 9.26%에서 올 1분기 17.98%로 8.7%포인트 상승했다.

잇츠스킨 또한 지난해 '직영점 및 유통점, 가맹점·면세점'을 포함한 내수 매출이 2454억원으로 전년(2881억원) 대비 14.8% 줄었다. 현재 잇츠스킨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수출대행과 면세점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유통채널 확대 나선 두 기업…투자비용 고스란히 영업 손실
결국 높은 중국 의존도가 이번 사드리스크로 인한 피해 규모를 확대 시켰다. 원인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확실하지만 중국인만 바라보고 승승장구 했던 로드숍 유통구조의 경직성이 드러났다.

직격탄을 맞은 두 기업은 부랴부랴 새로운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새로운 유통 채널을 위한 투자비용은 고스란히 영업 손실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토니모리는 올 초 물적분할 후 실제 가동에 들어선 화장품 제조를 담당하는 '메가코스'의 1분기 사업초기 투자비용으로 12억원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법인 총 4 곳 중 3곳도 적자를 기록했다.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 두 곳은 총 12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비용 20억원이 고스란히 당기순손실로 기록됐다. 특히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는 올 1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설립 초기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를 제외하고 4 곳 중 먼저 사업을 시작한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가 유일하게 해외 법인 중 매출 15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은 이달 초 모회사 한불화장품과 합병을 마무리 짓고 기존 로드숍 및 면세점에 집중돼 있던 유통망을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마트 및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입점 매장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GS홈쇼핑을 통한 1차 방송을 진행하며 현재 후속 방송을 준비 중이지만 첫 방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절반가량의 판매고를 올렸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드숍 화장품은 최근 몇 년 간 중국이 키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K뷰티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문제는 이로 인해 국내 로드숍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을 감지한 시점에 새로운 활로를 중국인이 다수인 면세사업에 집중한 것이 이번 사드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키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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