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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證 전 대표의 회고…"고객에 보내는 증권사 글 형편없어"

  • 송고 2017.05.17 06:00 | 수정 2017.05.17 10:2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대표 재임 당시 고객에 전달되는 보고서 비문 바로잡고자 사내편집국 설치

문 대통령 대선승리 지원에 새 정부 초대내각 금융위장 후보 물망에 올라

증권업계 잘못된 관행 인지...금융위원장 선임 여부에 금융권 '촉각'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다시 한번 질타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객에게 보내는 증권업계 글 대부분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금융당국의 증권사 보고서 작성 관행을 개선하려는 의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금융당국의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 캠프에 영입, 주요 보직을 맡아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 현재 경제학 박사 출신인 금융전문가로, 현재 초대 내각의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증권사가 고객에게 보내는 글의 양은 어지간한 주간지보다 많지만, 글의 질은 대부분 형편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를 회고하며 "전문적인 편집자들을 모아 사내 편집국을 만들 당시 국내증권사에선 처음 시도해보는 일인 만큼 언론의 관심은 컸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최고경영자였던) 나로서는 △투자고객 보호 △잡 마켓(Job Market:회사내 직군이동제도) △직장 민주화 등이 더 중요했다고 고백했다.

2년 전 2015년 5월 한화투자증권은 한 경제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한 편집국장이 지휘하는 사내 편집국을 신설한다고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은 편집국이 애널리스트들이 주기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부터 홈페이지에 올리는 고객 공지사항 등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글을 감수한다고 소개했다.

5월16일자 한화투자증권 보고서ⓒ한화투자증권

5월16일자 한화투자증권 보고서ⓒ한화투자증권


이어 회사는 편집국을 통해 글의 비문을 없애고 불필요한 영어를 줄여 ‘제대로 된 글’로 고객을 만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당시 주 대표는 “비논리적인 문장이 많은 국내 증권가의 리서치 보고서를 한화투자증권에선 없앨 것”이라며 “알아듣기 어려운 문장으로 쓴 고객 안내문이나 상품 설명서도 이제는 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렵고 난삽한 투자보고서가 개인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비판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근거 없이 자신의 주장을 결론으로 간주한 보고서가 많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직원들의 글 쓰는 실력을 훈련시켜야 하는데 고민하는 두뇌 근력을 향상시킬 훈련을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그의 비판은 올 하반기부터 실시토록 한 금감원의 증권사 보고서 개선 방안 도입 취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증권사 전 대표의 자성론으로 읽혀지고 있다.

올초 금감원은 투자의견 '매수' 일색의 목표가를 제시하는 증권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준법감시역인 '심의위원회'를 설치토록 주문했다.

또한 팩트 체크를 위해 증권사 내부 검수팀도 심의위원회에 함께 리서치 준법감시 역할을 맡도록 권고했다. 특히 ‘리포트 작성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논리적 타당성 등을 점검토록 한 금감원의 지침은 과거 한화투자증권이 실험적으로 선보였던 사내 편집국 기능이 금융감독정책에 녹아들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관(고객사)에게 잘 보이기 매수 리포트만 열심히 쓴 애널리스트들이 성과급을 받아가는 구조였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정확성과 논리적 판단 요소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투자 보고서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공토록 노력한 한화투자증권의 노력과 편집국 설치 등은 업계에 귀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주 대표가 회사를 떠난 뒤 한화투자증권 사내 편집국은 리서치센터 편집팀으로 전환됐다. 기자 출신 편집팀장을 포함한 7명의 인원이 전문용어를 순화해 윤문하는 작업을 현재 맡고 있다.

회사 측은 개인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보고서를 읽을 수 있도록 하려는 설립 취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증권사 중에선 유일하게 편집팀을 둔 경우다.

한편 주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과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인맥으로 부상했다. 그는 ‘최순실 청문회’ 때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하면서 거침없이 정부를 비판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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