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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홀로서기 쉽지 않네"

작년 3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 영업이익률 1% 미만
밸류체인 강화 및 해외식량·태양광 신규사업 집중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등록 : 2017-05-18 10:29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된지 1년이 지났다. 1%도 안되는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정 회장의 신성장동력 확보 드라이브가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밸류체인 강화, 신성장동력 '식량·태양광' 집중

▲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지난해 현대종합상사는 매출 3조558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1%도 안되는 영업이익률.

올해도 상황은 이어졌다.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85억원, 영업이익률 0.57%를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3% 증가, 영업이익은 20.2% 감소했다.

사업별 매출은 철강부문 4932억원, 화학부문 2870억원, 차량부문 2630억원, 산업플랜트부문 1593억원이다. 전년 대비 철강 19.3% 증가, 화학 28.7% 증가, 차량 19.6% 증가했고, 산업플랜트만 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는 것이 회사 최대 과제가 됐다.

정몽혁 회장은 직접 대표이사를 맡으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가지 중점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트레이딩 연계사업을 통해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확대하는 것.

이를 위해 북미와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OEM 부품 및 배터리, 윤활유 등 자동차 A/M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 첸나이에서 운영 중인 포스현대 등 철강가공센터도 2~3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트레이딩 외에 신규 사업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 일환으로 식량사업과 태양광 민자발전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식량사업은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농장이 있는 캄보디아를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등 인도차이나반도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식량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 지난해 9월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현대종합상사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떡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주강수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어충조 전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 사와 타모츠 일본 아라야공업 사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이춘림 전 현대종합상사 회장, 류 진 풍산그룹 회장, 카토 치아키 일본 온도공작소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주영걸 현대중공업 부사장[사진=현대종합상사]
◆범 현대가 품에서 자라, 국내 최초 주유소브랜드 출시

정몽혁 회장은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범 현대가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씨의 외아들인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과 사촌 간이다.

정 회장은 1989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수리경제학을 이수한 뒤 곧바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석유화학을 동시에 운영하며 경영능력을 시험받았다.

정 회장은 2002년 현대정유 대표이사 시절 국내 최초로 주유소 브랜드인 '오일뱅크'를 만든 장본인이다.

정 회장은 1999년 한화에너지(현 SK에너지 인천공장)를 인수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로부터 외자유치를 성사시켜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나온 후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뉴노멀 시대와 환율 전쟁, 보호무역의 악순환 속에 갇혀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향후 전략 과제와 구체적 실천 방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신사업 개발, M&A(인수합병)와 수익 중심 투자전문 기업 지향 등 중장기 내실성장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