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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업계, 주류배달 허용됐지만 여전히 쉬쉬 운영…왜?

주류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 탓…조용히 주류 서비스 진행
뒤늦게 서비스 시작한 식신, 정면돌파 카드 승부수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7-05-18 11:20

지난해 7월 주류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배달앱에서도 주류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졌지만 아직까지 배달앱에서 주류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수두룩하다.

배달앱들이 주류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여전히 해당 서비스를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주류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배달앱을 통한 주류 주문이 활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과거에는 식품위생법상 영업장 밖으로 주류를 반출하는 것이 불법이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치킨이나 족발을 앱으로 주문하고도 술은 따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과도한 주류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음식 주문을 전제로 주류를 선택적으로 주문, 배송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오히려 청소년들이 쉽게 술을 구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분위기 탓에 배달앱업계는 주류 배달 도입 당시에도 적극적인 홍보 없이 조용히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런 분위기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배달앱들은 청소년들의 주류 주문 악용을 막기 위해 휴대폰으로 성인 인증을 받고 있고 배달원이 주문자의 신원을 직접 확인하고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바로 환불 조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앱 이용자나 음식점 사장님 모두 주류 배달에 대한 니즈가 많았지만 우려되는 여러 부작용들 때문에 배달앱 자체적으로 주류 주문을 적극 홍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대중들의 우려와 달리 앱 내 성인 인증, 배달 시 대면 확인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주류 주문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주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식신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식신의 맛집 배달 브랜드 '식신 히어로'를 통해 서울 강남, 서초 지역 주류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수제맥주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수제맥주 배달까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번 주류 배달의 경우 강남, 서초 지역의 주류 판매가 가능한 매장에서 소주, 맥주, 증류주, 사케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등록됐다.

기존 배달앱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년의 무분별한 주류 배달을 막기 위해 휴대폰 통신사 인증과 라이더가 배달을 갔을 때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주류를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수단을 적용했다.

식신 관계자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음식점은 매출 증대를, 소비자는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제맥주나 고급 전통주 등 차별화된 주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