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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의 딜레마…"열혈 IT업종도 많은데, 굼뜬 생보주에 투자?"

  • 송고 2017.05.18 14:30 | 수정 2017.05.18 15:3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직원들의 ING 상장과 투자에 시큰둥하게 반응한 이유

“새 정부 경제 정책과 투자 흐름에 부합하기 못해서”

ⓒING생명 사옥

ⓒING생명 사옥

예고된 태풍이긴 하지만 시장에서 IFRS17 영향권에 놓인 생명보험주(株)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

실제 ING생명은 수익성과 주식가치 유지능력 및 배당수익률이 높은 '매력' 공모주로 지목됐다. 새 회계기준 시행이 보험사 경영 시계(視界)를 전면적으로 바꿔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ING는 공모가 하회의 주가로 호된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다수 투자자들이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올라탄 현재의 타이밍도 ING 본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와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및 사물인터넷망 구축 등을 통해 세계적 경제 어젠다인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할 뜻을 피력했다.

증권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IT와 산업간 융합이라는 점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케이엠더블유, 유비쿼스, 대한광통신 등 통신업종을 수혜주로 봤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전기차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머티리얼즈, 테라세미콘을 수혜 종목으로 봤다.

하나금융투자가 꼽은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장주'에는 에스엠코어, 퓨전데이타, LS산전, 포스코ICT, 더존비즈온, MDS테크, 쎄트렉아이, 지엔씨에너지, 씨엠에스에듀, 로보스타가 포함됐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문재인 정부 경제 키워드로 받아들여 장기 투자 트렌드로 점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ING생명은 상장 첫날(11일)부터 종가는 물론 장중 가격을 기준으로도 줄곧 공모가 3만3000원을 아래에 머물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는 3만1650원으로 공모가 대비 4.1% 낮아졌으며 18일 오전 11시 현재는 3만1100만이다.

ING생명의 부진은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0.82대 1에 그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특히 국내 생보업계 성장 정체와 IFRS 등 회계기준 변화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들의 우리사주 열기도 높지 않았다. 회사 측은 우리사주에 5억~10억원에 대한 대출금에 대한 무이자를 2~3년간 제공하겠다는 지원책을 내놨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ING생명 우리사주 보유지분율은 18일 현재 0.89%(72만8190주)로, 비슷한 규모의 동종사 미래에셋생명 우리사주 지분율(5.72%)보다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ING생명 소속 한 직원은 "4차 산업혁명을 경제 어젠다로 하는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 속에서 변화무쌍하게 부상하는 IT관련 업종도 많은 데 굳이 조용한 생보주에 투자해야할 지 망설이는 동료 직원들이 많다"면서 "좀 더 가격이 싸지면 모를까 지금 당장의 경제 흐름과 스토리를 담고 있지 않다면 내가 다니는 회사라 할지라도 투자해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ING생명 또다른 경쟁력인 빅데이터 활용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토리가 이번 상장에서 부각됐다면 생보주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의 투자 포인트는 높은 배당수준과 이를 유지하게 하는 높은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안정성인데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상장 초기이고 기업에 대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실적 지표도 제한적으로 해석해 주가 지표가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에 앞서 ING생명은 높은 배당성향을 앞세우며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부각해왔다. 지난해 ING생명의 배당성향은 2014년 45% 대비 13%포인트 높은 58%를 기록했다(자살보험금으로 인한 영향 제외).

회사 측은 2016년 배당금(1670억원) 및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을 계산했을 때 5%대의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타 상장 금융사들의 시가배당률 평균(2.3%)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한 ING생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리스크 관리를 90년대부터 유지해왔기 때문에 IFRS 등과 같은 정책 변화와 금리 변동성의 리스크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이같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ING생명이 치르고 있는 혹독한 신고식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의 경우 고금리 부채나 제도변화와 관련된 우려에서 상당 부분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나 매각 이슈와 브랜드 사용권 반납, 높은 방카슈랑스 비중 등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위험요소를 고려하더라도 ING의 주가는 현재 매력적인 가격"이라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추정되며 높은 배당이 이뤄지면 주가도 현재 수준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8일 오전 11시 현재 생명보험업종은 전일대비 1.13% 떨어진 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게임소프트업종, 무선통신서비스업종 통신장비업종은 0.5~1.4%가량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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