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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돌아올까...유통업계, 중국 특사 파견에 '기대감 고조'

정부 중국특사단 활동시작 "경색된 한중관계 풀어내는 데 역점"
롯데마트 "절박하게 변화 기대"...면세점 "금한령 해제 기대감"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5-18 15:32

▲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전경ⓒEBN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 중국특사단이 사흘간의 일정으로 1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풀기 위한 행보다.

사드보복 사태로 패닉에 빠져 있는 면세점과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는 한중 관계의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새정부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통화가 이뤄지는 등 경색된 한중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도때부터 내비쳤던 기대감이 한 절정을 이룬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신고점을 찍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특사단의 방중이 사드보복 해제 조치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고, 새정부 들어선 이후 현재까지 중국내 롯데마트의 영업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징후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서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이해찬 중국특사는 베이징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지금 한중 관계가 아주 경색돼 있어 경제교류나 한류, 또 인적교류, 관광 이런 부분들을 많이 풀어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방중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중국의 사드보복을 풀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롯데마트와 면세점 업계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중관계가) 해빙이 됐으면 하고 바란다"며 "이달 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다. 통보가 나오면 바로 영업재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여전히 74개는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 정지 상태이고 13개는 자율 휴업 중이다. 전체 점포의 90%가 문을 닫은 것이다.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12개 매장도 고객의 발길이 거의 끊겼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2개 점포에도 손님이 70~80% 줄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분기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의 영업손실이 280억원에 이르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재개가 이뤄져도 상품을 새로 입고하고, 정비하는 등 재오픈을 하려면 한달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매출의 70% 가까이를 중국인 관광객에게 의지하고 있던 면세점 업계도 사드 정국이 하루빨리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중 관계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업계내에서 20일 금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 해제설, 6월15일 금한령 해제설 등을 나오는 배경이 됐다.

20일 금한령 해제설은 중국국가여유국에서 20일께 자국 여행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6월 15일 해제설은 금한령이 지난 3월15일부터 시작됐는데, 당초 3개월간 이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시기가 서로 다른 금한령 해제설은 현재까지 중국내 여행사들의 움직임 변화가 거의 감지 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하나의 '설'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같은 소문들이 업계에서 빠르게 퍼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뿐이지 새정부 체제에서 한중관계가 회복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그만큼 팽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두달안에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도 중국이 금한령을 해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여행사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기대감은 주식시장에서 먼저 반영됐다. 신세계의 주가는 이날 오전 한 때 23만9000원으로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난 3월6일 4만2100원까지 하락했던 호텔신라도 지난 일주일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7일에는 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