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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타이어업계, 2분기 전망도 '빨간불'

타이어 3사, 1분기 영업이익 감소…원자재 가격 상승 및 완성차 판매부진
2분기 부진 지속…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 전망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5-18 16:50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3사가 모두 1분기 실적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타이어업계 3사는 일제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분기 매출액 1조6392억원, 영업이익 2310억원의 1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1%로 작년 1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마진 하락의 주요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었다. 천연고무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지난해 2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올 들어서 더욱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2월 부타디엠 고무(BR) 가격은 톤당 33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3월 최대 4%의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다만 인상 전 재고 축적을 위한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또한 내수 시장은 완성차업체들의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OE(신차용 타이어)와 RE(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 실적은 선방했다. 북미를 제외한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은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면서 특히 중국시장은 초고성능 타이어(UHPT: Ultra High Performance Tire) 판매 비중이 40%를 넘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원자재 투입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고른 판매 확대 및 적극적인 이익률 개선 노력을 통해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3사 중 가장 실적 감소폭이 컸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93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비우호적인 환율 흐름과 투입 원재료 가격 상승을 부진의 배경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국내 시장 매출은 전년비 증가했으나 유럽과 중국 시장은 어려웠다. 특히 중국시장의 매출은 전년비 22.2%나 빠졌다.

회사측은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11.7% 증가했음에도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10.9% 줄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815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1%다.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아시아 매출이 급감하며 실적에 타격을 미쳤다. 다만 유럽 실적이 늘면서 일부 상쇄한 것으로 판단된다.

역시 고무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인건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부진했고 환율 환경도 여의치 않았다.

타이어 업계는 2분기에는 경영 환경이 다소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다 각사별로 3~4월 단행한 판가 인상도 반영되면서 수익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상품 가격 강세로 비싸게 구입한 원료들이 투입되고 완성차의 중국 판매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 저가 원료가 투입되고 한국 완성차의 판매 회복도 빠르면 3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공급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도 누그러진 상태로 급격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 업체들은 2월 이후 천연고무 값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가격 인상을 보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추가적인 판가 인상은 없을 분위기"라면서 "고성능 제품 위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면서 마진을 키우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완성차의 판매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