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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의 셀트리온스킨큐어 1분기 성적표는 '속빈강정'

올 1분기 매출 138억원, 영업적자 110억원 기록
브랜드 안정화 위한 대규모 투자비용이 적자 지속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5-19 18:31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야심차게 시작한 화장품 사업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올 1분기 성적표는 속빈강정으로 나타났다. 합병 이후 사업 초기 벌어들인 수익만큼 고스란히 마케팅 비용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화장품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올 1분기 매출 138억원, 영업적자 11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22억원 가량이다. 올 1분기 손실액만 이미 지난해 전체 손실액 370억원의 30%를 넘어섰다.

서 회장은 지난 2013년 화장품 사업을 위해 기업 한스킨을 285억여원에 인수, 사명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했다. 지난해 하반기 자사 의약품 부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셀트리온지에스씨에 흡수, 사명을 최종 셀트리온스킨큐어로 확정하고 사업에 돌입했다.

그는 자사 신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부문을 점찍으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 지난해 1500억원의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연구개발을 비롯한 대형 콘서트와 배우 장동건·김태희를 메인 모델로 기용 하는 등 공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현재 각 유통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며 채널 안정화를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프로모션을 위한 투자가 각 채널에 전방위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에 따른 적자 비용도 그에(매출에) 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밝힌 주요 유통채널은 홈쇼핑과 면세점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이어서 백화점·H&B·온라인몰·방문판매까지 사실상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회사 과계자는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올 연말까지 브랜드 안정화와 조직개편에 방점을 두고 있다"말해 최소 하반기까지 투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초기 투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인 적자는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자금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셀트리온스킨큐어의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3억1800만원에서 마이너스(-) 101억원으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회사는 지난해 9월 세 차례에 걸쳐 자금조달 목적으로 무기명식 만기 5년의 전환사채 1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