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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최종 입찰…SK, 경영진 지분 인수 방식 참여

브로드컴·미일연합, 18조~22조 써내…베인, '다크호스' 부상
"일본 정부, 민관펀드 지지…재무초과 도시바 최대 자금 원할 것"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5-19 16:59

▲ ⓒSK하이닉스
도시바가 메모리반도체 부문 인수전 최종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포함된 연합이 일본 정부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진 베인캐피탈은 경영진 참여 인수방식을 제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9일 진행된 도시바 본입찰 결과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일본 INCJ와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 연합,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2조2000억엔(약 22조3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KR과 일본 INCJ의 연합은 브로드컴이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1조8000억엔(약 18조2000억원)을 써냈지만 일본 정부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공시를 통해 "일본 도시바로부터 분할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경영권 지분 인수와 관련해 컨소시엄 파트너와 함께 최종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인은 도시바 경영진도 참여하는 인수 방식(MBO)을 제안하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 ⓒ도시바

최종 입찰 마감 후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는 반도체 제조사 브로드컴과 KKR-INJC의 '미일연합'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웨스턴디지털도 KKR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도시바의 독점교섭권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합류하지 않았다. 두 회사의 갈등에 대해 일본 정부도 중재에 나섰으나 봉합에 실패했으며 웨스턴디지털은 국제 중재를 신청한 상황이다.

도시바에 관심을 보였던 애플도 입찰 기업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에서 홍하이정밀공업은 3조엔(31조원)을 써내며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일본 정부가 대만으로의 매각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INCJ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일본 정부의 승인을 얻기에 유리하지만 금액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재무초과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되는 상황이라 그룹 재건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받고 반도체 부문을 분사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