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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10개라도 모자라’…'바쁜' 정의선 부회장 vs ‘망부석’ 정몽구 회장

  • 송고 2017.05.22 10:56 | 수정 2017.05.22 11:0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정의선 부회장, 해외 광폭행보 및 사드 등 주요현안 ‘전담’

정몽구 회장 ‘조용’…경영일선 손떼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부자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자율주행·친환경 등 그룹의 미래차 사업을 주도하면서도 현지시찰 등을 위해 올해 10회에 가까운 해외출장에 나섰다.

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룹의 거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오가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정 회장은 올 들어 쏟아지는 현안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정 부회장으로의 경영승계를 위한 위기관리 능력 검증 차원 혹은 80세 고령인 정 회장의 건강 안배 등 다양한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차제에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기 위한 수순을 밟고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올 들어서만 현장경영을 위해 미국·중국·스위스·러시아 등 8개국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방문한 셈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가 시작이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제네시스 오픈, 제네바모터쇼, 이스라엘 자율주행업체 모빌아이와의 협력 논의 등 그룹 차원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곳이면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중국·스페인·러시아·베트남 등을 방문해 현지 딜러망과 공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고급차,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사업 등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모두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부문이다. 물론 정 부회장이 현장시찰을 다녀온 나라들도 대부분 이 사업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사드충격에 따른 중국 시찰도 정 부회장이 직접 챙겼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주력인 해외매출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부친인 정 회장의 움직임은 주요현안 보고를 받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물론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는 올해와 비슷한 동정을 보였다. 다만 당시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가 남아 있어 실적에 큰 지장이 없던 시기였다.

올해는 중국 사드충격 및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북미시장 대규모 리콜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조성에 따른 실적 부진 심화로 더더욱 현장경영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본격화된 하반기에는 유럽으로 출국해 직접 현지 상황을 살폈었다. 이후에도 제1·2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해 현지법인을 시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건강이 이전 같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80세 고령이기는 해도 평소 새벽 5시에 출근하고 등산과 테니스를 취미로 즐기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최순실사태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 체력저하 등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이후에는 행적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부인한 만큼 당장 경영승계는 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까지 정 회장의 건강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단순 경영수업 차원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정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올해 주총 등에서 책임경영 강화를 외친 것을 감안하면 오너 일가 한 사람에게만 현안이 집중된 감은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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