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파트가 중개업소에서 사라진다는데…도대체 무슨일이?

송고 2017.05.23 13:22 | 수정 2017.05.23 13:22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지난 16일 건축심의 통과한 진주·미성·크로바 단지 매물 '쏙'

한주 새 시세 2000만~3000만원 가량↑

서울 송파구 잠실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이중 진주와 미성·크로바 단지가 최근 건축심의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대심리가 커지자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여 현재 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주와 미성·크로바 아파트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매수 문의는 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신천동 J부동산 관계자는 "진주와 미성·크로바 단지들의 예상치 못한 이른 건축심의 통과로 사업 속도에 청신호가 커졌다"며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더니 건축심의 통과 후 일부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수 대기자분들이 많은 편이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힘들다"며 "현재 진주와 미성·크로바 단지에서 1~2건 정도 물건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지들은 사업시행인가를 비롯해 연내 관리처분 인가 신청까지 받겠다는 게 목표다. 내년 부활을 앞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함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한 가구당 3000만원을 넘게 될 경우, 이를 공제한 금액의 최대 50%를 부담해야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사업에는 면제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상당히 촉박해 연내까지 관리처분계획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천동 B부동산 관계자는 "진주와 미성·크로바 단지들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문의도 늘고 있다"며 "다만 연내 관리처분 인가 신청까지 가능할지는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주아파트는 최고 35층 이하(용적률 299.99%)·총 2870가구(임대 317가구)로 다시 지어진다. 진주아파트 건너편 단지인 미성·크로바아파트는 35층 이하(용적률 299.76%), 총 1878가구(임대 188가구)로 재건축된다. 공통적으로 임대아파트가 100가구 이상씩 들어가고 각각 단지 공원 등 출입구에 어린이집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조건이 달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진주와 미성·크로바 단지들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일대 재건축 단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잠실주공 5단지도 다음달 심의를 통과하면 잠실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USD$	1381.5	▲1.5
EUR€	1470.7	▲1.7
JPY¥	894.9	▲2.4
CNY¥	190.5	▲0.1

잠실 아파트가 중개업소에서 사라진다는데…도대체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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