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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문재인 코드' 맞추기 탄력받을까?

  • 송고 2017.05.23 15:02 | 수정 2017.05.23 17:16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KT, 한중일 와이파이 로밍 무료화 정책으로 화답

국내 와이파이망 확대는 SKT·LGU+와 달리 KT가 가장 미온적 반응

SKB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첫 발에 업계 전반에 퍼질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식을 마친뒤 청와대로 향하며 거리에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식을 마친뒤 청와대로 향하며 거리에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동통신업계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느라 분주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 개혁 의지와 맞물려 정규직 확대와 가계통신비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초반 새정부를 의식한 기업들의 ‘반짝’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정부 정책 코드 맞추기가 업계 전반에 걸쳐 퍼지게 될지는 미지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맞춰 이통사들의 변화의 속도가 감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당시 △기본료 폐지 △단말기 가격 분리 공시제 도입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통신비 인하 유도 △데이터 요금 체계 전환 △공공와이파이 설치 △취약계층을 위한 무선인터넷 요금제 도입 △한·중·일 로밍요금 폐지 등의 가계통신비 절감 8대 정책을 내놓았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반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는 새정부와 코드 맞추기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며 태세를 전환하고 있는 사업자들도 눈에 띈다.

KT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함께 KT 고객에게 양국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최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정규화를 양사에 제안했으며, 논의를 거쳐 이 제안이 수용될 경우 KT 가입자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와이파이 접속장치(AP)는 약 450만개, 일본에 NTT도코모가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개이고, KT가 국내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9000개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3사간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사측은 연내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KT의 한·중·일 와이파이망 상호 개방은 한·중·일 간 로밍 요금을 폐지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에도 동조하는 정책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행보에 동참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중국-일본 통신사업자와 함께 신규 로밍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중국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국내 요율 수준의 ‘내집처럼 T로밍 중국, 중국플러스’라는 지역 특화 로밍 요금제를 제공 중에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와이파이 로밍 도입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는 게 SK텔레콤 측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반대로 국내 와이파이망 확대에 대한 움직임은 KT가 가장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전국 와이파이 AP(13만 7091개) 중 약 8만개(이중 1만개는 공공와이파이 AP)를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로 개방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012년부터 자사의 와이파이 AP(7만9140개)를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약 19만개로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를 보유한 KT는 아직까지 개방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국내 와이파이는 KT가 구축도 많이 했고 퀄리티로 높였기 때문에 일순간에 개방을 하냐마냐는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가입고객의 혜택 차원에서 고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국내 개방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독려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에 앞장섰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200명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초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한다. 또한 오는 7월부터 업무위탁 계약이 종료되는 홈센터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 구성원으로 채용해 오는 2018년 7월까지는 모든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의 이 같은 행보를 기점으로 통신사 전반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특히 SK브로드밴드가 협력업체에 수리 기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는 방향에서 한단계 나아가 아예 자회사를 차려 직접 채용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2500여명 규모의 비정규직 설치기사 인력을 두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로서 본사 차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직접적인 검토는 없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정도”라며 “다만 본사와 별개로 대리점 자체에서는 계약직 인력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부분은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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