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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스포츠세단 시장 정복 특명… “독일차 넘어라”

  • 송고 2017.05.24 10:35 | 수정 2017.05.24 10:36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BMW 4 시리즈 및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 강자 도사려

성능 및 가성비로 승부… 낮은 브랜드 신뢰도 극복 관건

기아차 스팅어.ⓒ기아자동차

기아차 스팅어.ⓒ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인 스팅어가 BMW 및 아우디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스포츠 세단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팅어는 기아차 고급차 라인업의 첫 모델이다.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차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처럼 고급차 브랜드는 따로 만들지 않더라도 관련 제품군은 점차 확대해 고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련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BMW 4 시리즈 그란쿠페 및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 기존강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기아차는 이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가성비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팅어는 지난 23일 공식출시 전 영업일수 기준 8일간 2000여대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했다.

물론 사전계약대수가 100% 실제계약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제한된 수요로 월별 1000대 단위 판매가 쉽지 않은 고성능 세단이라는 점과 BMW 4 시리즈(그란쿠페 포함)의 지난 4월 한달 판매량이 400여대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이에 힘입어 기아차는 올해에만 스팅어 8000대 판매를 자신했다. 오는 2018년부터는 매달 100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기아차가 경쟁모델 대비 가장 내세우는 부분은 가성비다. 스팅어의 상세제원은 420d 그란쿠페 및 A5 스포트백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은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2.0ℓ·3.3ℓ 터보 모델 및 2.2ℓ 디젤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된 스팅어의 가격은 최소 3500만원에서 최대 4880만원이다. BMW 4시리즈는 5640만~8840만원대를,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5980만~658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BMW 420d 그란쿠페 주행모습.ⓒBMW코리아

BMW 420d 그란쿠페 주행모습.ⓒBMW코리아

기아차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스포츠세단 뿐 아니라 BMW 3 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등 일반세단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3 시리즈 가격은 4740만~5590만원대를, C클래스는 4970만~6420만원대로 스팅어 대비 1000만원 이상 비싸다.

스팅어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독일차 못지않은 성능과 제원을 자랑한다.

스팅어의 경우 2.2ℓ 디젤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9초다.

같은 급인 BMW 420d 그란쿠페의 경우 2.0ℓ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7.3초다. 아우디 A5 스포트백 또한 2.0ℓ TDI 디젤 모델 기준으로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제로백은 420d 그란쿠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젤 트림만 놓고 보면 오히려 스팅어가 독일차 경쟁모델들에 비해 월등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셈이다.

심지어 스팅어의 최상위 트림인 3.3ℓ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으로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의 간판모델인 G80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2000만원 저렴하다.

스팅어는 독일차 경쟁모델 대비 공간 활용성도 뛰어난 편이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축거(휠베이스)는 스팅어가 2905mm로 4 시리즈 그란쿠페(2810mm) A5 스포트백(2824mm) 대비 크다.

아우디 A5 스포트백 주행모습.ⓒ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5 스포트백 주행모습.ⓒ아우디코리아

기아차 측은 실용성 측면에서만이라면 디자인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수석디자이너는 “기아차 모든 연구·개발(R&D) 역량을 동원한 스팅어의 황금비율은 시속 200km의 속도에서도 항공기 콕핏에 앉아 있는 느낌을 받게 한다”며 “빠르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스팅어의 단점이라면 100년 역사를 지닌 BMW나 아우디보다는 브랜드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들과 달리 고급차 브랜드가 따로 없는 기아차의 경우 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할 따름이다.

기아차가 둥근 모양의 자사 엠블럼이 아닌 스팅어 전용 엠블럼을 내수용으로만 적용한 것도 고급차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분명 성능과 가격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기아차의 경우 별도 고급차 브랜드를 만들지 않은 만큼 스팅어의 성공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차급이던 BMW나 아우디 브랜드가 갖는 상징성이 워낙 압도적인 데다, 기아차의 경우 K9 등 기존 고급차 라인의 실패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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