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전기버스 '일렉시티' 공개…1시간 충전에 290Km 주행

송고 2017.05.25 13:58 | 수정 2017.05.25 14:54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256kWh 고용량 리튬폴리머 배터리 탑재…30분 충전 170km 주행

기존 버스 연료비와 비교 시 약 1/3 수준…비용절감 효과↑

현대차 일렉시티. ⓒEBN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국내 도로를 달릴 양산형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공개했다.

제로 이미션을 구현한 친환경 교통수단인 일렉시티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90km를 달릴 수 있으며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Hyundai Truck & Bus Mega Fair)'의 개막식을 열고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약 8년여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친 '일렉시티'는 2018년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일렉시티는 차량 지붕에 탑재된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바탕으로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고 30분의 단기 충전만으로도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일렉시티를 10년 운행할 경우 초저상 CNG(압축천연가스)버스 대비 63% 가량 연료비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배터리에는 과충전 방지 기능과 혹한·폭염시 최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자동 온도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렉시티 운전석. ⓒEBN

운전시 시계성 개선을 위해 일체형 전면유리와 유럽형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으며 앞·뒤 출입문에는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승하차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또 후방 경보장치 및 무소음 전기버스의 접근을 알리는 가상 엔진 소음(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 적용 등을 통해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운전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신규 개발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단순화된 변속 버튼을 적용했으며, 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실내 후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하고 27석의 동급 최대 승객 좌석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일렉시티'의 외관은 환경차의 깨끗함을 담은 화이트 컬러의 바디 위에 단순하면서도 강하게 흘러가는 블루라인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됐으며 LED 주간 주행등, 하이테크 이미지의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은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드 패턴을 적용해 유러피언 스타일의 심플하며 활용성 높은 넓은 공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라임색의 산뜻한 내부 컬러는 안락한 느낌을 주고 서서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힙 레스트(Hip Rest), 실내 화물 적재함 설치 등 탑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렉시티는 환경, 도시, 미래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친환경의 일렉시티가 도시 생활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버스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말 시범 운행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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