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0%대 사잇돌 대출, 6500억원 지원…"日평균 32억 대출"

송고 2017.05.25 13:31 | 수정 2017.05.25 14:23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사잇돌 대출, 작년 7월 도입 이래 6만 3578건(6472억원) 제공

금융위 "하반기 상호금융권·채무조정졸업자 대상 신상품 출시"

금리 10% 내외의 정책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작년 7월 도입 이래 약 6500억원 규모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하반기부터 상호금융권과 채무조정졸업자를 위한 사잇돌 상품을 출시해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25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잇돌 대출 및 정책서민금융 공급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7월 5일 시행된 사잇돌 대출은 지난 23일까지 총 6만3578건, 6472억원 지원됐다.

업권별로 보면 9개 시중은행과 작년 9월 출시한 4개 지방은행의 사잇돌 대출 실적이 총 3만5994건, 40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18억1000만원이 지원된 것이다.

작년 9월 시작된 38개 저축은행의 대출은 하루 평균 13억8000만원 수준인 2451억원(2만7584건)을 기록했다.

대출자의 신용도는 은행권의 경우 4∼6등급(61.9%)이 주를 이뤘으며 저축은행은 6∼8등급(82.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리는 연 6∼9% 비중이 일반은행권의 88.6%를 나타냈고, 저축은행은 연 14∼18%가 85.9%로 주축을 이뤘다.

이는 기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평균금리(24.3%)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올 1월부터 4월까지 정책서민금융은 총 2조1378억원이 지원됐다. 정책서민금융 공급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1조6194억원 보다 32.0%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는 햇살론(1조1467억원)이 작년 동기 대비 64.1% 오르고, 미소금융(1482억원)과 새희망홀씨 대출(217억원) 등이 각각 8.2%, 10.5% 확대된 점이 영향을 줬다.

한편 금융위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사잇돌 대출의 공급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상호금융권·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 신규 출시를 통해 기존 사잇돌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13일부터 상호금융권도 금리 연 10% 내외의 사잇돌대출을 새로 취급하며, 채무조정졸업자를 상대로 한 사잇돌대출도 7월 18일 저축은행에서 출시된다.

이밖에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정책서민금융 지원 방안도 내달 이후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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