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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주역 안동혁 채티스 대표 "이용자와 개발자 간 휴머니티가 성공 비결"

  • 송고 2017.05.26 00:00 | 수정 2017.05.25 16:5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자사만의 '모아' 브랜드 갖고 있는 것이 강점..기술력 높여 자연어처리 확대

이용자에 최적정보 제공하는 챗봇기업으로 상장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은 바람

ⓒ안동혁 채티스 대표

ⓒ안동혁 채티스 대표

놀라운 기술혁명으로 꼽혔던 인터넷과 모바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 기술력은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탄생시켰고 컴퓨터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봇(chat-bot )으로 변모했다.

기술력이 진보를 거듭할수록 한편으로 커지는 게 소통에 대한 갈증이다. 우리는 질문에 대한 피드백은 편하게 받는 대신 옆사람의 생각과 지혜를 묻는 기회는 잃었다.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 불을 가져다주듯 위기의 기업을 '구원'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술 결정론적 관점에서다.

이 같은 지점에서 인공지능으로 이뤄진 채팅로봇 챗봇은 직접 검색하는 기존 체계를 쌍방향 대화 형태로 풀어내려 한 기술혁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챗봇계 유망주로 떠오르는 채티스 안동혁 대표(29)는 인공지능을 휴머니티와 소통 관점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청년 창업가다. 여느 창업자라면 자사 기술력에 자부심을 갖지만, 그는 이용자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챗봇 '부산모아'가 진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는 한국인 성향 때문일까.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던 부산 시민들에게 안 대표는 고마움을 누차 전했다. 이용자의 피드백이 쌓여 지금의 부산모아가 탄생됐다면서.

ⓒ부산모아 챗봇 서비스 화면캡쳐

ⓒ부산모아 챗봇 서비스 화면캡쳐

부산모아에는 생활밀착형 정보가 담겨 있다. '오늘 날씨는 어떻지'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 걸까' '이 동네 소문난 맛집은 어딜까'와 같은 '소소하면서도 없으면 불편한'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의 앱 설치는 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부산모아’를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면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답변을 실시간 자동으로 내놓는다.

늘 곁에서 궁금한 점에 답해주는 인공지능 비서라고 생각해도 되고, 수시로 ‘카톡’하는 친구처럼 여길 만큼 친근하다. 기계적인 느낌은 최소화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 이모티콘과 함께 다정한 말투로 답변해주는 '부산모아'는 말 그대로 부산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다.

채티스의 사업 아이템은 의외로 작은 데에서 비롯됐다. 아침 운동을 위해 나서던 안 대표는 매일 아침 날씨를 검색하는 일과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귀찮았다. 학교 식당 메뉴도 궁금했고 동네별 맛집을 알고 싶었지만 일일히 새로운 앱을 깔아야 했고, 스마트폰 용량은 정해져 있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을 떠올렸다.

안 대표는 여기까지 기술력을 쌓기 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연어처리나 인공지능이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한국어 자연어처리가 완벽하지 않다”면서 “사람과 같이 완벽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챗봇 제작에는 현재로선 한계가 있지만 기술력을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모아 학습시키기’ 기능

ⓒ‘부산모아 학습시키기’ 기능

오죽하면 짜증스러워진 이용자들이 욕설을 남길 정도였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력을 보강하면서 서비스 질은 개선됐지만 정보의 질을 보강할 필요는 있었다. 그래서 구현해낸 게 ‘부산모아 학습시키기’ 기능이다.

기술력도 인간만의 휴머니즘이 스며들 때 서비스로서 자리 잡는다는 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 이용자들은 ‘부산모아’가 보다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피드백해주고 있다. 부산모아가 똑똑해질수록 이용자는 불어날 것으로 판단해 지금 1만5000명인 이용자가 2년내 5만명이 되는 게 1차 목표다. 채티스는 지난해 9월부터 부산모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후속으로 서울모아와 제주모아 서비스를 오는 7월에 제공할 계획이다.

‘재밌게 일하자’는 모토를 가진 채티스는 5명의 대학생 청년기업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으로 3명은 졸업생이 됐고, 2명은 재학생이다. 평균 연령이 27세인 이들은 경영학 동아리에서 출발해 지난해 12월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을 대표하는 안 대표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뼛 속까지 창업가'인 청년. 타인의 메시지에 귀기울이며 공유하는 삶을 소중히 여기라는 부모님 말씀이 창업에 힘이 됐다.

앞서 말했듯 채티스는 오는 7월 서울모아와 함께 제주모아 서비스를 출시한다. 채티스만의 브랜드 '모아'의 강점을 가지고올 연말까지 5만 명의 사용자를 모으는 게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모아’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API(운영체제 메시지 형식)를 극대화한 B2B 비즈니스로 자리잡는 것이 장기 목표다. 단기적으로 주력할 부분은 주변 상가 광고에 대한 수익원 확대다.

안 대표는 “현재 수익모델을 검증해나가고 있는 단계로 사업 모델을 안착시켜 이용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모여 현실화한 기업인 만큼 언젠가 고객과 투자자에게 약속한 사업 계획을 잘 지킨 상장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일이 힘들거나 자금이 떨어질만 하면 신기하게도 어디선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지원군을 만나게 됐다"면서 "청년창업은 의욕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채티스 이전에 부산대학생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기획해 개최한 경험이 이번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 곳곳에서 ‘저성장은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꿈을 질식 시킨다’고 우려한다. 일단 계층간 사회적 이동성이 어렵다는 점은 논외로 하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창한 어젠다가 아니더라도 가진 것이 많든 적든 언제나 재미있는 것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자세가 청년 창업의 발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채티스가 우리 사회 창업 청년들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채티스는 5명의 대학생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중 2명은 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평균 연령이 27세 청년 기업가인 이들은 경영학 동아리에서 출발해 지난해 12월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사진제공=안동혁 대표

채티스는 5명의 대학생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중 2명은 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평균 연령이 27세 청년 기업가인 이들은 경영학 동아리에서 출발해 지난해 12월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사진제공=안동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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