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2.3%→올해 34.2%로 하락
1순위 자격 강화·재당첨 제한 등 11.3대책 영향
11.3부동산대책에 이은 잔금대출 규제 속에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인포가 2013년 이후 매년 1~4월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어들었다.
2014년 42.3%를 기록한 이후 2015년 39.8%, 2016년 35.2%를 기록한 이후 올해에는 34.2%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폭은 1%포인트 수준이나 전매제한, 1순위자격 강화, 재당첨 제한 등이 포함된 11.3대책으로 1순위자들이 청약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85㎡이하 중소형 1순위 마감 비중은 2014년 42.3%를 기록한 이후 2015년 39.0%, 2016년 36.3%를 기록한 이후 올해에는 32.8%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용 85㎡초과 대형 평수는 1순위 마감가구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24.4%의 마감 비중을 보인 대형 평수는 올해 44.1%로 훌쩍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은 자금부담도 있고 추후 매도할 때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접근할 만한 입지,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대형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물량은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99㎡로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 평균 40.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가운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했던 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전용 84㎡P로 10가구 모집에 1941명이 접수, 평균 194.1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분양물량이 32.7% 줄어든 비수도권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분양가구 총 2만6951가구(특별공급 제외) 가운데 62.4%인 1만6821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마감 비중이 1.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1가구 모집에 7만3883명이 접수 272.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타입이 7가구 모집에 2538명이 접수 362.6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권일 팀장은 "지역, 단지의 상품성 여부에 1순위 마감 비중은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은 연 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며 "새 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달리 정책적 기조가 규제측면이 강한 만큼 2년 미만의 단기적인 안목 보다는 3년 이상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 단지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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