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하는 친환경 신소재가 뜬다

송고 2017.05.27 06:00 | 수정 2017.05.27 09:08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효성, 대기오염 주범 일산화탄소 재료로 포케톤 생산

SK케미칼, 비스페놀A 걱정 없는 친환경 제품라인 출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OM을 생산하는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사진=코오롱플라스틱]

화학제품은 반 환경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친환경 신소재가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 친환경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화학업계가 사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화학제품의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 소재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독일 바스프와 합작해 세계 최대 규모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폴리옥시메틸렌(POM)를 생산하고 있다.

이 POM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기존 제품 대비 25% 수준(0.5ppm 이하)밖에 안된다. 다른 물질이 닿아도 부식이 잘 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어 자동차 부품이나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4월 경북 김천에 연산 7만t 규모의 POM 1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5월23일 2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POM(폴리옥시메틸렌) PA(폴리아마이드)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수백여 종의 컴파운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신설된 공장은 초내열, 고강성, 고내충격 등 특화된 컴파운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기존 이원화돼 운영 중이던 공장을 통합해 생산량도 기존보다 40% 이상 증가한 연간 5만t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한 효성폴리케톤 전시부스 전경[사진=효성]

효성은 세계 최초로 친환경 엔지니어링플라스틱 포케톤을 개발했다. 포케톤은 석탄이나 석유 등을 연소할 경우 발생하는 대기오염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재료로 사용한다. 포케톤 1t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산화탄소 0.5t을 사용해야 한다.

포케톤은 충격 강도가 나일론보다 2.3배 높고 내화학성은 30% 이상 뛰어나다. 단단한 소재로 알려진 POM보다 내마모성이 14배 이상 단단해 부품 교체가 필요 없는 반영구적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포케톤의 이러한 장점 덕분에 2만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 작동되는 자동차 내외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케이블 박스, 압력밥솥, 냉장고 등 전기전자 부품과 캐아불타이, 컨베이어벨트 등 산업자재에도 이용된다.

SK케미칼 모델들이 친환경 소재 에코젠(ECOZEN)이 대상 청정원 노하우킷의 어린용 요리키트 푸드 플레이에 적용됐다고 소개하는 모습[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은 942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플라스틱 폴리에스터글리콜(PETG)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지난 4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증설로 SK케미칼의 연간 생산능력은 12만t에서 18만t으로 늘어났다. PETG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를 제거해 안정성을 보장받은 제품이다.

SK케미칼은 이와 함께 PETG에 옥수수에서 유래한 성분을 중합해 만든 바이오 합성폴리에스터 에코젠도 생산해 제품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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