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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살짝 올랐을 뿐인데 '사상 최고치'…요란치 않고 조용한 증권가, 왜일까?

  • 송고 2017.05.29 00:00 | 수정 2017.05.28 16:11
  • 관리자 (rhea5sun@ebn.co.kr)

공중파TV 저녁 뉴스, 이번에도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언급하지 않아

'대박났다'는 사람없어…원금 넘어선 것만 보여 펀드환매로 이어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연일 증시는 종가 기준 또 다시 사상 최고치 2300선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도달하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 지금 매일 0.01p만 올라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게 됩니다.

'사상 최고치'. 왠지 마음을 흔들게 하는 단어입니다만, 왠지 모르게 밖의 세상은 주식시장을 너무나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중파TV 저녁 뉴스, 이번에도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를 언급하지 않다

5월 들어 거의 매일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2300p라는 의미 있는 영역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중파 저녁 뉴스 어느 곳에서도 주식시장 관련된 소식은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기간 천덕꾸러기처럼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주식시장보다도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들이 더 많다보니 외면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렇다하더라도 투자와 재테크에 있어서 주식시장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해서는 ‘분양도 매매도 활기~~~’라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주식시장에 관한 8시~9시 저녁 뉴스는 이번 주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새로운 영역대로 달려가고 있는데 고요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주가지수만 상승한 것이 원인?

주가지수가 신고점을 만들고는 있지만 중소형주나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아직 신고점과는 거리가 있는 것도 주식시장이 관심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라고 해서 보유 종목을 보았더니 수익률이 실망스럽다보니 주식시장이 달구어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긴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5월24일 이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6% 하락했고, 거래소 소형업종지수도 1% 넘게 빠졌으니, 실질적으로 대다수 개인투자자가 느끼는 체감은 떨어질 것입니다.

공중파 뉴스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맞지만 왠지 모르게 주변 사람들의 투자 수익률이 나쁜 것을 보면 굳이 뉴스로 준비할 명분이 약해지는 것이지요.

일반인이 보더라도 주가지수는 올랐지만 주변에서 소위 '대박 났다'는 이들이 없습니다. 그러하다보니 투자심리가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오히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펀드들이 원금을 넘어섰다는 것만 보이다보니 펀드 환매만 늘어날 뿐이죠.

이 같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모두가 침묵하고 무관심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치 짙은 안개 낀 산을 올라가는 느낌…하지만 해는 떠올랐다

안개가 짙었던 한국증시에 햇발과 함께 안개는 점점 사라져 갈 것이고…ⓒ픽사베이

안개가 짙었던 한국증시에 햇발과 함께 안개는 점점 사라져 갈 것이고…ⓒ픽사베이


아침 일찍 '다음 카페 베스트 글'을 읽었습니다. '안개 낀 산에서 어느 길로 가겠는가'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은 재미있게 누군가 올린 위트 있는 글이었습니다만, 그 글을 보던 필자는 현재 주식시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죠.

눈앞의 짙은 안개는 사람의 마음을 두렵게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산을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언제 어떤 위험에 빠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어두웠던 시야가 점점 밝아지는 것을 보니 해가 점점 높이 떠오르는 것은 알겠지만 당장 눈앞에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적막감은 두려움을 마음속에 만들고, 과거에 경험했거나 얘기 들었던 산짐승의 습격과 같은 단기 급락장을 조우하게 될까 두려워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증시에 해는 떠올랐고 서서히 그 고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 햇발에 안개는 점점 옅어져 갈 것이고, 어느 순간 내 자신이 높은 산에 올라와 있음을 목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 멀리 쳐다보면 주가지수라는 산을 내가 올라온 것뿐만 아니라 멀리 중소형주, 코스닥도 같이 상승하면서 신고점을 만드는 절경이 만들어 지는 것을 뒤늦게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안개가 사라진 후에는 나 말고도 뒤늦게 주식시장이라는 이 산에 뛰어든 사람들이 늘면서 점점 시끄러워지겠지요. 그들이 허리춤에 찬 라디오와 DMB TV에서는 주식시장 동향을 알리는 뉴스가 싸구려 스피커를 통해 시끄럽게 쏟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이 많아진 주식 시장이 점점 불편해지겠지요. 필자는 지금처럼 고요히 등산하는 지금과 같은 장세가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독자님들은 어떠신지요?

투자칼럼니스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lovefun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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