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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달라진 가전산업 위상…기술만이 살길

  • 송고 2017.05.29 09:08 | 수정 2017.05.29 09:0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최근 가전제품의 TV 광고를 보면 세련미가 넘친다. 냉장고가 저장된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알려주고, 스마트폰에 말을 거니 가전기기들의 전원이 알아서 작동한다. 그뿐이랴. 벽지만큼 얇은 TV, 풍량이 18단계인 에어컨…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가리지 않고 가전 분야가 혁신 기술을 다투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전산업의 위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본적인 가전제품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고도화로 단순 편의기능 수준이 아닌 고성능과 효율성을 제품에 부여한 스마트 가전, 동종 제품 대비 뛰어난 가치를 지닌 프리미엄 가전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시장의 판을 바꾸는 모양새다.

세컨드 가전을 선호하는 맞벌이 가구, 이사가 잦은 1인 가구 등 최근 변화하는 사회상과도 맞물리며 이 같은 가전들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 번 사면 약 5~10년을 쓰는 가전제품의 특성도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인기에 크게 작용했다. 이에 가전산업계는 과거 백색가전에서 탈피, 디자인성 및 IoT∙AI 기술로 차별화를 꾀한 가전제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과 실제 세계 간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소비자 가전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때가 됐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를 주관하는 메세베를린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티안 괴케 박사는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2017' 마지막 발표자로 연단에 올라서 이 같이 선언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와 엔터테인먼트 기기 등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으로 연결된 제품부터 드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기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이제 소비자 가전은 항상 연결돼 있고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의 글로벌 소비자 가전 부문 최고책임자인 위르겐 보이니 글로벌 디렉터는 "매일 24시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전자기기 시장 규모는 1조 달러(약 1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하지 않으면 퇴출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가전 시장과 북미 가전 시장의 규모가 처음으로 같아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의 22%를 점유했던 중국이 올해에는 23%로 북미 시장과 동일한 규모로 성장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IT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산업군 전체로 보면 중국산 제품의 약진이 이뤄지면서 5년 뒤에는 한국산 제품과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 가전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이 해당 분야의 선진국인 미국 등과 다소 기술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전산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장밋빛 전망을 띄고 있다. 그러나 VR,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 개인의 생활을 모두 연결 짓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국 가전이 앞으로도 우월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격상한 가전산업에 맞는 향상된 ICT 기술을 갖추기 위해 업계 전체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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