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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광풍-1] "청약금만 1000만원?"…그래도 고덕 견본주택에 수만명 몰렸다

  • 송고 2017.05.29 10:30 | 수정 2017.05.29 10:3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강남 재건축 우선 계약부터"…1000만원 필요한 내집마련 신청서 '불티'

떴다방도 활개…"부동산 믿으면 분양권 거래도 가능"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 늘어선 대기줄 ⓒ롯데건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 늘어선 대기줄 ⓒ롯데건설

탄핵 정국과 대선이 끝나며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문을 열며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전 지역에 청약 인파가 몰리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부동산시장의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강남 분양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선 이후 강남권 첫 분양인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2만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개장 첫 날인 26일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 이전부터 방문객들의 대기 줄이 주변 인도를 가득 채웠고 특별히 마련한 100여석 가량의 주차장도 순식간에 차량으로 들어찼다.

오전 10시 오픈이 개시되자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내집마련 신청서를 접수하는 창구였다. 공식적으로는 조합원을 제외하면 유니트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날이지만 수요자들은 유니트 확인은 뒷전으로 미룬 듯 보였다.

흔히 견본주택 내에서만 신청이 가능한 내집마련 신청은 정당계약 이후 미계약 물량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작성한 수요자를 대상으로 우선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신청서 작성시 소정의 신청금도 내야하는데 보통 100만원을 기준으로, 인기가 높은 단지의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도 받는다. 반면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신청금은 무려 10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의 1차 계약금도 1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장에서 1000만원 입금이 확인된 이후에 신청서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둑한 현금이 필요했지만 오픈 첫날에만 내집마련 신청서를 작성한 신청자만 500여명에 달했다. 계약만 해두면 하룻밤 사이에 가격이 오르는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모집가구수의 120%까지 청약을 받아도 정당 계약에 가서는 부적격자 수와 계약을 포기하는 수가가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강남 등 인기 단지의 경우 내집마련 신청자들이 몰린다"며 "내집마련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을 굳이 살 필요도 없기 때문에 부지런한 투자자들의 경우 내집마련 신청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홍보용으로 개인정보를 모집하기 위해 신청금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내집마련 신청금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신청금을 높인 경우는 애초에 미계약 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진입장벽을 높이겠다는 의도이지만 이만큼 신청자들이 몰리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내집마련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찾은 50대 여성은 "자격 조건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내집마련으로 계약을 할 생각"이라며 "고덕의 인기가 높은 것은 알고 있지만 신청금이 1000만원 경우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내집마련 신청 ⓒ롯데건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내집마련 신청 ⓒ롯데건설

강남에서 한 동안 자취를 감춘 떴다방들도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견본주택 현장에는 30여명의 떴다방 직원들이 줄을 서 퇴장하는 방문객들의 정보를 차곡차곡 받아갔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부동산 불법거래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 이후 현지 부동산들은 분양권 전매와 다운계약서 등 불법거래를 일제 근절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하지만 강남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하자 검은 유혹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강남의 경우 입주시기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게 떴다방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만나 한 떴다방 관계자는 "부동산을 믿고 매수자와 매도인이 비밀 유지만 확실하게 해준다면 부동산이 책임지고 거래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분양 관계자는 "고덕 재건축 단지가 대형 호재들로 인해 신도시급으로 변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심리가 당 사업지로 몰리게 된 것 같다"며 "이 단지는 롯데캐슬만의 새로운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로 직접 방문한 내방객들은 수준 높은 설계와 마감재 등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어 청약 열기 역시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강동구 아파트 값은 1.28%, 송파구는 0.68% 각각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가 75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리처분인가 이후 한차례 매매거래가 이뤄져 시세가 오른 상태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 재건축 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가 연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며 "일반아파트도 개발호재나 새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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