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주도, 행사 축소 불가피
삼성의 대표적 연례행사인 호암상 시상식에 올해에는 삼성그룹의 오너 가족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인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주관 하에 열린다.
호암상은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 제정됐다. 삼성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학술,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쓰러지기 전까지 본인은 물론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자녀들을 모두 데리고 참석할 정도로 애정을 보여왔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2년 동안은 이재용 부회장이 시상식을 주관해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가 총수 일가는 올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행사도 축소된다. 호암상 행사는 호암아트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수상자와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호텔 만찬 대신 음악회를 열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이런 축하 행사는 생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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