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움의 전쟁...5000억원대 의왕시 재개발 사업을 잡아라

송고 2017.05.30 11:50 | 수정 2017.05.30 11:50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대우·동부건설 vs 코오롱글로벌·쌍용건설'…내달 4일 판가름

의왕시 재개발 사업지 중 오전다구역 가장 큰 면적

오전다구역 재개발 조감도.

건설사 간 동맹을 맺고 5000억원대 승부로 주목 받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다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대우·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쌍용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왕시 오전다구역 재개발 지역은 신축가구수가 2991세대 규모인 대형 사업지로 이중 일반분양 세대수만 1100여 가구에 달한다. 예상 공사금액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아울러 의왕시 부곡 나구역과 내손 나구역이 지난 2014년 정비구역 해제로, 의왕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지 중 오전다구역이 가장 큰 면적이다. 앞서 2월 마감된 1차 입찰에는 대우건설이 현대건설과 짝을 이뤄 응찰했지만, 경쟁사 없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오전다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지라며 대우·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공격적인 수주행보를 보이고 있는 코오롱글로벌과 쌍용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 2조5000억원 중 지난 1분기까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4개월 만에 목표액의 48%를 넘어선 것이다.

쌍용건설도 워크아웃 졸업 후 올해 들어 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경북 구미 확장단지에서 구미 쌍용예가 더 파크를 2012년 이후 4년 만에 분양한 데다, 올해는 전국 5개 단지에서 3860가구를 분양한다.

오전다구역이 들어서는 인근에는 오는 2018년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며 이곳 지하 1~2층에는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인근에는 도보로 이용 가능한 전철역이 없다. 광역버스를 통해 서울 접근성은 용이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전철보다 불편함을 초래한다. 오전다구역 바로 밑으로는 의왕 IC가 위치해 있다. 외왕순환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있으며 근처에는 북수원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오전다구역은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이 입지한 노후·불량 주택 밀집지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이다. 향후 정비사업시행에 따라 충분한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주거지역의 1단계 종상향을 계획하며 제 2·3종 일반주거에서 제3종 일반주거로 변경된다.

이번 사업은 의왕시 오전동 350-1번지 일대에 지하 2∼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2991가구(임대 509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의왕시 재개발 일대는 현재 고천가구역이 30일 도시환경정비 시공사 현설을 진행하며 고천나구역은 2월 SK·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오전나구역 시공사는 작년 5월 태영건설로 정해진 바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오전다구역은 의왕시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면적이 크고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내달 4일 조합원 이익과 분양 가능성,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경제상황에 따라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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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움의 전쟁...5000억원대 의왕시 재개발 사업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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