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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특수강 수출확대 성과 '뚜렷'

1분기 수출액 증가·미국 판매법인 'SGI' 실적 대폭 개선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 물량 대체…"고급재 승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5-30 14:59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의 특수강에 대한 수출확대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이 4년 전 특수강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내수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세아베스틸을 움직임이고 있는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내수+수출)은 4638억원이다. 이중 수출액은 676억원으로 전년동기 514억원 보다 31.5% 늘었다.

연결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액 7313억원 중 수출액이 1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3% 증가했다.

특히 남미주 360%(92억원), 북미주 86.1%(175억원), 오세아니아 160%(52억원), 유럽 37.2%(232억원), 아시아 31.4%(685억원) 등 모든 지역에서 수출액(연결기준)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 세아베스틸이 지난해 초 텍사스 주 휴스턴에 설립한 특수강 판매법인 SGI(SeAH Global Inc.)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SGI는 세아베스틸이 100% 출자한 종속기업이다.

올해 1분기 SG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억원, 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55.5%(매출액), 133.3% 급증한 수치다.

1분기 수출비중(연결 매출액 기준)도 17.6%로 2015년 10% 초반대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향 및 에너지향을 중심으로 20~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2015년 상반기까지만 에너지향 제품이 수출됐고 그 이후 수출물량이 빠졌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 북미 에너지향 수출이 다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특수강시장에서 약 50%를 차지하는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입에 따라 수출에서 활로를 모색, 국내 수요 감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자동차향 판매량 중 70~80%는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데 현대제철이 특수강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이루면 그만큼의 물량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풀케파 가동이 목표인 현대제철은 현재 특수강 44개의 강종 승인이 완료된 상태다. 봉강과 선재 중 봉강의 상용화를 우선 추진 중에 있다.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부사장)은 지난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자동차용 제품이 생산될 것이다. 판매량은 30만t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아베스틸은 성장성이 큰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을 공략해 2020년까지 기존 현대·기아차 물량만큼 수출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유럽에서는 이미 폭스바겐 등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아울러 세아베스틸은 고급재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세아베스틸은 최근 일본 베어링 업체인 NSK사로부터 프리미엄급 소재기준 등 전 항목에서 품질합격을 받았다. 베어링강에 대한 납품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이다. 조만간 NSK사에 베어링강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930억원을 투자한 대구경 스테인리스(STS) 무계목(Seamless) 강관공장도 지난 3월 가동에 들어갔다.

세아창원특수강의 기존 무계목 강관공장은 2000t 압출기 등을 통해 4인치까지 생산 가능했다. 이번 공장은 5000t 압출기로 10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다. 대구경 강관은 수입하는 물량이 대부분인 만큼 향후 수입대체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베스틸 품질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면서도 "내수가 줄어들어 늘어나는 수출 비중이 아닌 수출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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