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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주총 D-26...辛들의 전쟁 '진행형'

  • 송고 2017.05.30 15:49 | 수정 2017.05.31 00:2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내달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신동주 이사선임안건 통과 어려울 듯

쓰쿠다 홀딩스 사장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회의 지지 변함없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포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포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동시에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이번 주총에도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등에 대한 해임안과 본인의 이사 선임안 등을 안건으로 제기했다. 벌써 네번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은 이번 주총에서 별다른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동주 회장은 일찌감치 무한 주총과 소송전을 선언해 놓은 상태다. 이번 주총에 앞서서도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에 대해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3년여 동안 계속돼 온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이 여전히 진행형인 것이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할 계획이다. 출국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5일이 주말인 관계로 현재 진행 중인 공판 일정과 겹치지 않아 참석에는 어려움이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께서 주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총에서)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SDJ회장과의 주총 맞대결에서 이미 세차례 승리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이달 초 '신동빈 경영 체제 지속'을 결의했다. 쓰쿠다 사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동빈 회장) 불구속 기소로 일본 경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경영의 축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측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당초 신동주 회장은 이번 주총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는 했었다. 올해 초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의 변화가 나타날 것인데,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는 이번 주총에서도 기대로만 끝날 공산이 크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에 대한 투자와 상장까지를 언급하면서 주주들에게 공을 들인 결과이다. 제과업체인 일본 ㈜롯데는 올해 320억엔 가량을 들여 초콜릿 중간원료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로서는 50년 만의 대규모 투자다.

일본 주주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출국금지가 해제된 직후 신동빈 회장이 사드 보복 문제의 해결이 급한 중국이 아닌 일본을 먼저 다녀 온 것에서도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종업원 지주회 인사들을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들에게 신동빈의 롯데가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을 언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측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도 제기한 이사 해임안 건 등은 처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영권 분쟁이 종착역에 다다른 것은 아니다.

신동주 회장은 대주주의 권리행사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 원리더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절차를 개시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에 대래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바른은 "롯데쇼핑의 본질가치가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과대하게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이대로 합병이 이뤄지면 롯데쇼핑의 주주들은 공정가치의 경우보다 많은 지주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반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주주들은 공정가치 보다 지분율이 감소해 손해를 입는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롯데쇼핑의 합병가액은 4개사 투자자들의 수익에 직접 관련될 뿐만 아니라, 만약 합병가액이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설립 추진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신동주 회장측의 입장이다. 롯데쇼핑의 대주주 중 한명인 신동주 회장은 무리한 합병추진이 계열회사들의 주가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무한 주총과 소송전은 신동주 회장이 지난해부터 예고한 사안이기는 하다. 이번 가처분 소송결과는 빠르면 다음달에야 나온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지게 될지는 미지수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분할합병을 위한 8월29일 주총은 예정대로 열리게 된다.

그럼에도 신동주 회장이 주총에서의 안건 제기는 물론 소송전을 이어가는 것은 한일 롯데임직원들에게 '신동주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회장이 롯데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기회가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본격화된 신동빈 회장에 대한 뇌물 공여죄 관련 재판의 결과를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뇌물 공여죄의 경우 혐의가 입증된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신동빈 회장의 구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들이 불구속 기소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 체제를 인정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했지만, 유고시는 상황의 변화를 예단할 수 없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의 오너 부재시 본인의 재등판 기회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신동주 회장측 관계자는 "롯데가 위기라는 부분에 대한 관심은 대주주로서 당연히 하는 것이니,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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