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8
22.8℃
코스피 2,631.26 47.08(1.82%)
코스닥 851.16 18.13(2.18%)
USD$ 1373.6 -9.4
EUR€ 1466.9 -9.0
JPY¥ 890.5 -5.5
CNY¥ 189.6 -1.4
BTC 91,820,000 3,556,000(-3.73%)
ETH 4,490,000 142,000(-3.07%)
XRP 736.6 5.7(-0.77%)
BCH 706,000 18,100(-2.5%)
EOS 1,097 24(-2.1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새정부에 바란다-4] 홍성태 위원장 “정책 바꿔야 조선업 살아나”

  • 송고 2017.05.31 15:28 | 수정 2017.05.31 15:2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올해도 거제서 수만명 떠나…조선소 경쟁력 약화·중국 유출문제 심각

산업은행 관리체제 벗어나야 “10년간 이어진 부실경영 원인 밝혀야”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EBN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EBN

홍성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의 기존 정책이 변해야 한국 조선업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희망퇴직과 프로젝트 계약 종료 등으로 인해 올해도 거제에서만 수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약화를 막고 경기회복시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홍 위원장의 지적이다.

홍 위원장은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올해 들어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근로자들의 이탈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약 2000명의 직원들이 조선소를 떠나면서 현재 대우조선 직영근로자는 1만400명 수준”이라며 “올해 1957년생 근로자들이 정년으로 회사를 떠나는데 이어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와 올해 들어서도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위치한 거제는 대형 해양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마다 일거리를 잃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길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프렐류드(Prelude)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프로젝트는 현재 공정진행률이 97%에 달해 출항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 설비가 인도되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집으로 가야 한다.

홍 위원장은 오는 6~7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서 프로젝트 종료로 길거리에 쏟아져나오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만3000명에 달하고 대우조선에서만 올해 4000명 이상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감이 없어 실직한 근로자들의 재취업 방안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향후 경기회복시기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 홍 위원장의 지적이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고기량자와 근속연수 높은 근로자들이 많이 나갔다”며 “이로 인해 조선소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갈 곳 없는 고기량자들의 상당수는 중국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정부에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 체제를 빅2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정책을 세운 바 있는데 선박수출로 외화벌이에 앞장서는 조선산업을 축소시킬 경우 향후 수주가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부족한 인력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 정부의 ‘적폐’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새 정부는 기존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바꿔야 한다는 것이 홍 위원장의 생각이다.

현재 중소조선소들은 금융업계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 정부 시기 거제가 고용특구로 지정되긴 했으나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못하고 있다.

고용특구 지정 자체가 기업인들에게 유리한 정책이다 보니 정규직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2만300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 지원정책에서 소외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한국의 조선·해운업을 살리겠다고 약속하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만큼 바다를 끼고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와 같은 대통령의 약속에 기대를 보이면서도 지금까지와 같이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체제에서 대우조선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지난 2006년 퇴임 후 2015년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한 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 실상을 살피면서 퇴임 당시 2조원에 달하던 현금성 자산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이후 연간 수천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성과를 정 사장이 복귀하기까지 10년간 대우조선을 이끌어온 경영진과 산업은행이 어떻게 망가트려왔는지 이제는 제대로 파헤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동수주·공동분배 주장이 다소 무리가 되는 점도 있겠으나 위기에 신음하고 있는 한국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1.26 47.08(1.8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8 13:38

91,820,000

▼ 3,556,000 (3.73%)

빗썸

04.18 13:38

91,550,000

▼ 3,492,000 (3.67%)

코빗

04.18 13:38

91,656,000

▼ 3,418,000 (3.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