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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이야기한 기억 없어…정유라 단독 지원 계획 아니다"

  • 송고 2017.06.01 06:00 | 수정 2017.06.01 07:58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증인신문…승마협회 비리 감사 때 영향력 실감

'도와줬는데 은혜 모른다' 들었지만 '삼성·합병' 은 불확실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승마계 핵심 관계자가 최순실의 영향력을 알고는 있었지만 국정농단 사태처럼 막강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한 승마계 핵심 관계자들의 삼성 승마지원 경위에 대한 증언이 엇갈리면서 치열한 공방이 오갔지만 삼성의 승마 지원이 정유라 개인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이 재확인됐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21차 공판에서는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원오 전 전무는 2005년 뚝섬에 위치한 승마훈련원 원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순실과 정윤회, 정유라가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3년 모 승마장에서 최순실 부부를 다시 만난 후 정유라가 참석하는 각종 대회에 참석해 조언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박 전 전무는 최순실의 영향력을 실감한 사건으로 상주 승마대회 사태를 지목했다. 당시 최순실은 주최 측이 마방을 불리하게 배정해 정유라가 우승하지 못했다며 상주경찰서에서 수사에 나서게 했다. 그러나 최순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자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승마협회 비리를 감사하게 했다.

박원오 전 전무는 이같은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최순실이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의 영향력이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서 밝혀진 것처럼 막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전무는 "상주 승마대회 사태 전에는 최순실이 앞에 나서는 성격도 아니었으며 나 또한 박 대통령의 비서진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도로 알았다"고 증언했다.

박원오와 최순실의 협업은 오래가지 않았다. 박 전 전무는 독일에서 최순실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2015년 12월 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원오, "승마지원은 삼성물산 합병 대가" 증언 뒤집어
박원오 전 전무는 이날 법정에서 특검 주장의 토대가 됐던 "최순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줘서 승마지원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을 뒤엎었다. 김종찬 전 전무는 박원오로부터 대책회의 자리에서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정유라에 대한 지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전무는 이에 대해 법정에서 "최순실이 '내가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른다'고 혼잣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 있지만 삼성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은 없고 합병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며 "김종찬 전무에게도 최순실이 삼성의 합병을 도와줬다는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10일과 11일 사이 박원오와 김종찬은 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을 주고받았다. 해당 로드맵은 독일 전지훈련에 대한 계획을 담은 것으로, 한국마사회가 작성한 문건을 토대로 제작됐다.

박원오 전 전무는 2015년 6월 5일 당시 승마협회 부회장이었던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의 요청을 받아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는 김종찬 전 전무의 29일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종찬 전 전무는 "이영국이 지시하지 않았으며 우리 한번 짜본 것"이라며 "이후 박원오가 이영국 요청이라고 설명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로드맵이 삼성에까지 보고됐는지에 대해서도 진술이 엇갈렸다. 박원오는 "당연히 삼성 요청으로 만들었으니 김종찬이 이영국 상무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찬은 이영국 상무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의 승마지원이 정유라 개인이 아닌 승마계 자체 지원을 위해서라는 증언은 지금까지 증인석에 앉은 승마계 관계자들의 말과 일맥상통했다. 박원오 전무는 삼성의 승마 지원이 정유라 만을 지원할 목적이 아니지 않았냐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승마계로서는 올림픽 진출만으로도 꿈"이라며 "삼성이 지원을 해준다고 해 상당히 고무됐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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